반기문 유엔총장, 사형 발언 논란

입력 2007.01.04 (22:12) 수정 2007.01.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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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총장이 공식 집무를 시작하자마자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사담 후세인의 사형 집행을 옹호하는 듯한 반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본부 입성 첫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담후세인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잔학행위와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과 그 희생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형은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총장(지난 3일) : "사형은 회원국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반총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아시라프 카지 유엔 이라크 특사가 유엔은 전쟁범죄나 반인도적인 범죄의 경우에조차 사형에는 반대한다는 언급과 비교되면서 미국 주요언론들이 시비를 걸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형제 비판론자이자 이라크 전범 재판에 유엔의 참여를 반대해온 코피 아난 전 총장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면서 인권단체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반총장이 사형제가 합법화된 한국의 외교부장관에서 유엔총장이 되는 과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미셸 몽타스 유엔대변인은 사형제 금지여부를 놓고 유엔총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회원국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것이 반총장의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총장(지난 3일) : "모든 회원국들이 국제 인권 관련 법률을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뉴욕 이번 논란은 반기문 신임 유엔총장에게는 일종의 호된 신고식이자 유엔총장의 발언과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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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유엔총장, 사형 발언 논란
    • 입력 2007-01-04 21:32:13
    • 수정2007-01-04 22: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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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총장이 공식 집무를 시작하자마자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사담 후세인의 사형 집행을 옹호하는 듯한 반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본부 입성 첫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담후세인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잔학행위와 범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과 그 희생자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형은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총장(지난 3일) : "사형은 회원국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반총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아시라프 카지 유엔 이라크 특사가 유엔은 전쟁범죄나 반인도적인 범죄의 경우에조차 사형에는 반대한다는 언급과 비교되면서 미국 주요언론들이 시비를 걸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형제 비판론자이자 이라크 전범 재판에 유엔의 참여를 반대해온 코피 아난 전 총장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면서 인권단체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반총장이 사형제가 합법화된 한국의 외교부장관에서 유엔총장이 되는 과정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미셸 몽타스 유엔대변인은 사형제 금지여부를 놓고 유엔총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회원국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것이 반총장의 취지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유엔총장(지난 3일) : "모든 회원국들이 국제 인권 관련 법률을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뉴욕 이번 논란은 반기문 신임 유엔총장에게는 일종의 호된 신고식이자 유엔총장의 발언과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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