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왜 납치 잦나?

입력 2007.01.10 (22:14) 수정 2007.01.10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에만 8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납치될 만큼 무장단체들의 납치테러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량 350억 배럴의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이면서도, 나이지리아 국민의 70% 이상은 하루 수입 1달러 이하의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원유의 95%를 생산하는 외국의 석유메이저사들이 수익 대부분을 챙겨갔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만이 석유생산시설에 대한 테러공격과 외국인 석유 근로자의 납치 사건으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8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납치됐고 새해 들어서도 정부청사 폭탄테러, 중국인 근로자의 납치사건이 줄을 이었습니다.

테러 영향으로 지난해 한때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4이 줄어들었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무장단체가 지난해 6월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했고 이번 납치사건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니제르델타 해방운동입니다.

산유지인 남부 니제르델타 지역의 현지 원주민 이조족으로 구성된 니제르델타 해방운동은 석유메이저사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대대적인 토벌과 니제르델타 지역의 개발 계획 발표 등 강온 양면작전을 쓰고 있지만 맹그로브 밀림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에게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4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각 정치 무력단체간 충돌은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이지리아 왜 납치 잦나?
    • 입력 2007-01-10 21:01:07
    • 수정2007-01-10 22:16:14
    뉴스 9
<앵커 멘트>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에만 8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납치될 만큼 무장단체들의 납치테러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량 350억 배럴의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이면서도, 나이지리아 국민의 70% 이상은 하루 수입 1달러 이하의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원유의 95%를 생산하는 외국의 석유메이저사들이 수익 대부분을 챙겨갔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만이 석유생산시설에 대한 테러공격과 외국인 석유 근로자의 납치 사건으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8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납치됐고 새해 들어서도 정부청사 폭탄테러, 중국인 근로자의 납치사건이 줄을 이었습니다. 테러 영향으로 지난해 한때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4이 줄어들었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무장단체가 지난해 6월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했고 이번 납치사건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니제르델타 해방운동입니다. 산유지인 남부 니제르델타 지역의 현지 원주민 이조족으로 구성된 니제르델타 해방운동은 석유메이저사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대대적인 토벌과 니제르델타 지역의 개발 계획 발표 등 강온 양면작전을 쓰고 있지만 맹그로브 밀림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에게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4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각 정치 무력단체간 충돌은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