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교육 10년, 실력↑사교육 시장↑

입력 2007.0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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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이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영어실력 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초등 영어교육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이승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원어민 교사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영어로 말하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 학원에서 한 주에 보통 6시간이상 영어를 공부합니다.

<인터뷰>이예슬(초등학교 5학년): "스피킹 시간에 선생님과 대화하고 선생님이 주제 정해주면 계속 얘기합니다.."

요즘엔 아예 해외연수나 조기유학에 나서는 학생도 늘어 2005년엔 2만여 명이 출국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자녀 뉴질랜드 유학중): "학교 교육은 턱없이 부족하고 학원도 만족 못하고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외국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였지만 사교육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준별 수업이 어렵고, 수업도 주당 1-2시간에 그칠 뿐 아니라 원어민 교사 배치율도 24%에 불과합니다.

<인터뷰>변혜원 (초등학교 영어교사):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과목,,교육과정도 수준별 수업을 권장하는데 수준차이를 맞추는데 어려움..."

하지만 10년 간의 초등 영어교육이 성과가 없지는 않습니다.

서울대 권오량 교수팀은 초등 영어교육을 받은 고등학생과 안 받은 학생들에게 같은 시험을 치뤘더니 수업을 받은 학생의 성적이 45점이나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2015년까지 만 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심화 연수를 실시하고, 2010년 이후부터는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사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어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수업시간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올해 16개 초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그 효과를 검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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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영어교육 10년, 실력↑사교육 시장↑
    • 입력 2007-01-10 21:29:55
    뉴스 9
<앵커 멘트>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이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영어실력 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초등 영어교육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이승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원어민 교사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영어로 말하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 학원에서 한 주에 보통 6시간이상 영어를 공부합니다. <인터뷰>이예슬(초등학교 5학년): "스피킹 시간에 선생님과 대화하고 선생님이 주제 정해주면 계속 얘기합니다.." 요즘엔 아예 해외연수나 조기유학에 나서는 학생도 늘어 2005년엔 2만여 명이 출국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자녀 뉴질랜드 유학중): "학교 교육은 턱없이 부족하고 학원도 만족 못하고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외국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 영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였지만 사교육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준별 수업이 어렵고, 수업도 주당 1-2시간에 그칠 뿐 아니라 원어민 교사 배치율도 24%에 불과합니다. <인터뷰>변혜원 (초등학교 영어교사):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과목,,교육과정도 수준별 수업을 권장하는데 수준차이를 맞추는데 어려움..." 하지만 10년 간의 초등 영어교육이 성과가 없지는 않습니다. 서울대 권오량 교수팀은 초등 영어교육을 받은 고등학생과 안 받은 학생들에게 같은 시험을 치뤘더니 수업을 받은 학생의 성적이 45점이나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2015년까지 만 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심화 연수를 실시하고, 2010년 이후부터는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사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어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수업시간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올해 16개 초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그 효과를 검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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