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허술한 대리운전회사

입력 2007.01.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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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리운전기사로 위장한 남자 4명이 은행지점장을 납치한 사건은, 대리운전기사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리운전회사가 안전관리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이런 범죄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천 곳 넘는 업체. 하루 평균 이용객 40만 명..

이미 일상이 된 대리운전입니다.

그러나 밤길을 맡기면서도 정작 신분 확인엔 소홀합니다.

<인터뷰>000회사원: "운전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대리 부르셨죠? 하면 네 하고 맡겨버리죠"

지난 9일 모 은행지점장을 납치한 뒤 4천만 원 넘는 큰돈을 뺏은 무리도 대리운전의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범행 닷새 전, 대리 운전기사를 먼저 납치한 뒤 고객 정보 단말기를 입수했습니다.

단말기엔 고객의 전화 번호와 목적지 등이 실시간으로 뜹니다.

<녹취>대리운전기사: "PDA에 출발지하고 도착지,요금이 계속 올라와요. 그 PDA만 범인이 자기 손에 들어오게 되면 범죄가 가능하죠"

대리운전회사의 기사 관리도 문제입니다.

일주일이나 기사가 납치됐지만 납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회사 몫은 선불로 받았고, 고객 유치도 단말기로 이뤄져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녹취>대리운전회사 관계자: "어차피 자유업이거든요.전화 일일이 해서 나와라 마라..그 사람을 끌어다가 직원처럼 부릴 필요가 없단 말이죠."


불렀던 회사 기사가 아닌 엉뚱한 기사가 고객을 가로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대리운전기사: "저희가 도착했는데 손님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그 근처에 있던 기사가 자기가 그 기사인것처럼 태우고 가는거에요"

등록된 대리기사는 전국에 8만명.

무등록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회사에서 부여한 인증번호를 대리운전기사랑 맞춰본다든지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경찰은 은행 CCTV 화면과 전표를 확보하고 범행 차량의 지문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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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장치 허술한 대리운전회사
    • 입력 2007-01-12 21:09:05
    뉴스 9
<앵커 멘트> 대리운전기사로 위장한 남자 4명이 은행지점장을 납치한 사건은, 대리운전기사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리운전회사가 안전관리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이런 범죄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천 곳 넘는 업체. 하루 평균 이용객 40만 명.. 이미 일상이 된 대리운전입니다. 그러나 밤길을 맡기면서도 정작 신분 확인엔 소홀합니다. <인터뷰>000회사원: "운전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대리 부르셨죠? 하면 네 하고 맡겨버리죠" 지난 9일 모 은행지점장을 납치한 뒤 4천만 원 넘는 큰돈을 뺏은 무리도 대리운전의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범행 닷새 전, 대리 운전기사를 먼저 납치한 뒤 고객 정보 단말기를 입수했습니다. 단말기엔 고객의 전화 번호와 목적지 등이 실시간으로 뜹니다. <녹취>대리운전기사: "PDA에 출발지하고 도착지,요금이 계속 올라와요. 그 PDA만 범인이 자기 손에 들어오게 되면 범죄가 가능하죠" 대리운전회사의 기사 관리도 문제입니다. 일주일이나 기사가 납치됐지만 납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회사 몫은 선불로 받았고, 고객 유치도 단말기로 이뤄져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녹취>대리운전회사 관계자: "어차피 자유업이거든요.전화 일일이 해서 나와라 마라..그 사람을 끌어다가 직원처럼 부릴 필요가 없단 말이죠." 불렀던 회사 기사가 아닌 엉뚱한 기사가 고객을 가로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대리운전기사: "저희가 도착했는데 손님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그 근처에 있던 기사가 자기가 그 기사인것처럼 태우고 가는거에요" 등록된 대리기사는 전국에 8만명. 무등록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회사에서 부여한 인증번호를 대리운전기사랑 맞춰본다든지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경찰은 은행 CCTV 화면과 전표를 확보하고 범행 차량의 지문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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