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긴 집에서 ‘촛불’로 생활하다 숨져
입력 2007.02.27 (22:37)
수정 2007.02.2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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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 기초생활수급자인 50살 김 모 씨가 전세금 5백만 원을 주고 홀로 살던 집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소방서 차가 와 있길래 보니, 연기가 막 올라오는데, 그래서 이 집 계단으로 올라가 보니 벌써 막 타더라고요."
이 불로 김 씨와 김 씨의 친구 등 3명이 숨지고 48살 박 모 씨가 다쳤습니다.
김 씨는 여섯달 치 전기요금 18만 원을 내지 못해 전기 공급이 끊긴 뒤부터 2년 가까이 촛불로 생활했고 결국 촛불이 화재를 불렀습니다.
<인터뷰> 김금택(이웃주민): "몇 년 전부터 전기도 끊기고 아마 굉장히 어렵게 살았나 봐"
문제는 김 씨의 움막같은 생활을 사회복지사도 한국전력도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전력은 전기만 끊었을 뿐 기초 생활 보장을 위해 200와트까지 전력을 무료로 공급해야하는 제도를 외면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쓸쓸한 삶의 종지부를 찍게 한 촛불, 그러나 촛불을 부른 건 주위의 무관심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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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끊긴 집에서 ‘촛불’로 생활하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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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2-27 21:36:03
- 수정2007-02-27 22:38:07
<리포트>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 기초생활수급자인 50살 김 모 씨가 전세금 5백만 원을 주고 홀로 살던 집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소방서 차가 와 있길래 보니, 연기가 막 올라오는데, 그래서 이 집 계단으로 올라가 보니 벌써 막 타더라고요."
이 불로 김 씨와 김 씨의 친구 등 3명이 숨지고 48살 박 모 씨가 다쳤습니다.
김 씨는 여섯달 치 전기요금 18만 원을 내지 못해 전기 공급이 끊긴 뒤부터 2년 가까이 촛불로 생활했고 결국 촛불이 화재를 불렀습니다.
<인터뷰> 김금택(이웃주민): "몇 년 전부터 전기도 끊기고 아마 굉장히 어렵게 살았나 봐"
문제는 김 씨의 움막같은 생활을 사회복지사도 한국전력도 전혀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전력은 전기만 끊었을 뿐 기초 생활 보장을 위해 200와트까지 전력을 무료로 공급해야하는 제도를 외면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쓸쓸한 삶의 종지부를 찍게 한 촛불, 그러나 촛불을 부른 건 주위의 무관심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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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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