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잔뜩 움추린 ‘경칩’

입력 2007.03.06 (22:23) 수정 2007.03.06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따뜻한 봄기운에 겨울 잠자던 개구리도 튀어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그런데 한겨울을 방불케하는 갑작스런 꽃샘추위로 봄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깨를 잔뜩 움추린 하루였습니다.

시민들의 표정을 이재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불어닥친 칼바람은 왔나 싶었던 봄기운을 저 멀리 내쫓았습니다.

경칩이 왔건만 날씨는 그저 한겨울입니다.

<인터뷰> 여순영 : "날씨가 너무 추워요.. 개구리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어.. 아 추워.."

등굣길에 만난 동장군의 기세는 더 매섭습니다.

<인터뷰> 안정호·박세영(중학생) : "아..제가 원래 추위 짱 잘 견디는데.. 오늘은 못 견디겠어요.." `

점심시간, 회사 밖으로 나가는 게 엄두가 나지 않는 직장인들 덕에 구내식당은 훨씬 더 북적입니다.

<인터뷰> 최혜진(회사원) : "봄이 왔나 싶어서 이제 나가야겠다 했는데 아직 춥네요.. 계속 지하에서 먹게 돼요."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나무로 지피는 난로밖에 없습니다.

창고로 들어갔던 온풍기가 다시 등장했고, 한 낮인데도 숯불 곁이 좋은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봄을 생각하며 웅크린 몸을 펴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윤호 :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우니까 그렇지 이게 추운 날씨가 아니라니까요.."

꽃샘 추위가 이어질 이번 한 주 동안의 거리 모습은 온통 겨울색깔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깨 잔뜩 움추린 ‘경칩’
    • 입력 2007-03-06 21:05:56
    • 수정2007-03-06 22:27:26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따뜻한 봄기운에 겨울 잠자던 개구리도 튀어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그런데 한겨울을 방불케하는 갑작스런 꽃샘추위로 봄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깨를 잔뜩 움추린 하루였습니다. 시민들의 표정을 이재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근길 불어닥친 칼바람은 왔나 싶었던 봄기운을 저 멀리 내쫓았습니다. 경칩이 왔건만 날씨는 그저 한겨울입니다. <인터뷰> 여순영 : "날씨가 너무 추워요.. 개구리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어.. 아 추워.." 등굣길에 만난 동장군의 기세는 더 매섭습니다. <인터뷰> 안정호·박세영(중학생) : "아..제가 원래 추위 짱 잘 견디는데.. 오늘은 못 견디겠어요.." ` 점심시간, 회사 밖으로 나가는 게 엄두가 나지 않는 직장인들 덕에 구내식당은 훨씬 더 북적입니다. <인터뷰> 최혜진(회사원) : "봄이 왔나 싶어서 이제 나가야겠다 했는데 아직 춥네요.. 계속 지하에서 먹게 돼요."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나무로 지피는 난로밖에 없습니다. 창고로 들어갔던 온풍기가 다시 등장했고, 한 낮인데도 숯불 곁이 좋은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봄을 생각하며 웅크린 몸을 펴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윤호 :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우니까 그렇지 이게 추운 날씨가 아니라니까요.." 꽃샘 추위가 이어질 이번 한 주 동안의 거리 모습은 온통 겨울색깔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