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17살 소년 주주 “짜고 하는 것 같아요”

입력 2007.03.09 (22:18) 수정 2007.03.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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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주주총회하면 으레 경영진에 대한 일방적인 신임이나 덕담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 기업의 주총에 10대 소년 주주가 참석해 당차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전혀 뜻밖의 소년이 제동을 걸고 나섭니다.

바로 17살 이현욱 군입니다.

대입 검정고시와 재무위험관리사를 준비 중인 이 군은 현대차 주식 75주를 가진 어엿한 주주입니다.

이 군의 눈에 비친 오늘 주주총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의장이 무슨 말을 하면 반대하는 주주도 없이 '옳소옳소'로만 일관하는 정말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모은 돈으로 현대차 주식을 산 이 군, 투자자로서 최근 실적이 나쁜 현대차에 뼈 있는 충고를 합니다.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우선 노조의 연이은 파업이 제일 크고요, 다음 정몽구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스타일, 이사회 불투명성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총회장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은 정몽구 회장에게도 일침을 가합니다.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주총장에 나오지도 않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영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군의 꿈은 항공기 회사나 금융회사를 책임지는 최고 경영잡니다.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웬만하면 기업을 인수해서 오너로서 장기적인 성과를 이끌어가는 경영자가 되고 싶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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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찬 17살 소년 주주 “짜고 하는 것 같아요”
    • 입력 2007-03-09 21:25:46
    • 수정2007-03-09 22: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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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주주총회하면 으레 경영진에 대한 일방적인 신임이나 덕담이 오가는 상황이 연출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 기업의 주총에 10대 소년 주주가 참석해 당차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최대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전혀 뜻밖의 소년이 제동을 걸고 나섭니다. 바로 17살 이현욱 군입니다. 대입 검정고시와 재무위험관리사를 준비 중인 이 군은 현대차 주식 75주를 가진 어엿한 주주입니다. 이 군의 눈에 비친 오늘 주주총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의장이 무슨 말을 하면 반대하는 주주도 없이 '옳소옳소'로만 일관하는 정말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모은 돈으로 현대차 주식을 산 이 군, 투자자로서 최근 실적이 나쁜 현대차에 뼈 있는 충고를 합니다.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우선 노조의 연이은 파업이 제일 크고요, 다음 정몽구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스타일, 이사회 불투명성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총회장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은 정몽구 회장에게도 일침을 가합니다.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주총장에 나오지도 않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영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군의 꿈은 항공기 회사나 금융회사를 책임지는 최고 경영잡니다. <인터뷰> 이현욱(17살/현대차 주주) : "웬만하면 기업을 인수해서 오너로서 장기적인 성과를 이끌어가는 경영자가 되고 싶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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