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형 마트의 횡포를 고발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각종 특판행사에 짓눌린 납품업체의 고통을 취재했습니다.
상당수 납품업체들이 특판행사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중석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판행삽니다.
최저가 기획, 초특가 상품, 추가 증정에, 하나를 사면 하나가 공짜인 이른바 1+1행사까지, 이런 특판행사는 거의 매주 이뤄집니다.
한 납품업체의 지난주 특판행사 성적푭니다.
불과 일주일 참여에 순이익은 마이너스 37%를 기록했습니다.
정상가격보다 40% 이상 납품가를 낮춘데다가 이런 저런 명목으로 판매가의 30% 이상을 대형 마트에 떼준 결괍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판매장려금 주고, 행사는 행사대로 강하게 하게 되면 제품이익이 안 나니까."
또 다른 업체도 10에서 27%까지의 역마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판을 통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이야깁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납품업체들은 대형마트에서 손익을 남기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평균 2주에 한번 꼴로 특판에 참여했다는 한 식품제조업체의 지난해 영업 실적입니다.
대형 마트를 통한 매출은 240억 원, 그러나 경상이익은 마이너스 7.5%입니다.
이렇게 역마진에 시달리면서도 납품업체들이 특판에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
대형 마트 측은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 업체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손해가 예상되지만 대형 마트와 관계개선을 위해 특판에 참여한다고 돼 있습니다.
납품업체들은 특히 특판에 제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발주 중단 등의 불이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납품업체 직원: "대형 마트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거절한다면 저희 제품을 철수시키겠다던가 하는 압력을 주죠."
이러다 보니 일부 납품업체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특판용 제품을 따로 만든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정상제품보다 재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해 볼 것 없는 대형 마트는 이런 속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대형 마트 관계자: "협력업체의 마진까지 저희가, 손익까지 저희가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형 마트업체들의 매출액은 모두 25조 원 남짓,
이 가운데 상당액은 납품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특판행사를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대형 마트의 횡포를 고발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각종 특판행사에 짓눌린 납품업체의 고통을 취재했습니다.
상당수 납품업체들이 특판행사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중석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판행삽니다.
최저가 기획, 초특가 상품, 추가 증정에, 하나를 사면 하나가 공짜인 이른바 1+1행사까지, 이런 특판행사는 거의 매주 이뤄집니다.
한 납품업체의 지난주 특판행사 성적푭니다.
불과 일주일 참여에 순이익은 마이너스 37%를 기록했습니다.
정상가격보다 40% 이상 납품가를 낮춘데다가 이런 저런 명목으로 판매가의 30% 이상을 대형 마트에 떼준 결괍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판매장려금 주고, 행사는 행사대로 강하게 하게 되면 제품이익이 안 나니까."
또 다른 업체도 10에서 27%까지의 역마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판을 통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이야깁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납품업체들은 대형마트에서 손익을 남기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평균 2주에 한번 꼴로 특판에 참여했다는 한 식품제조업체의 지난해 영업 실적입니다.
대형 마트를 통한 매출은 240억 원, 그러나 경상이익은 마이너스 7.5%입니다.
이렇게 역마진에 시달리면서도 납품업체들이 특판에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
대형 마트 측은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 업체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손해가 예상되지만 대형 마트와 관계개선을 위해 특판에 참여한다고 돼 있습니다.
납품업체들은 특히 특판에 제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발주 중단 등의 불이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납품업체 직원: "대형 마트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거절한다면 저희 제품을 철수시키겠다던가 하는 압력을 주죠."
이러다 보니 일부 납품업체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특판용 제품을 따로 만든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정상제품보다 재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해 볼 것 없는 대형 마트는 이런 속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대형 마트 관계자: "협력업체의 마진까지 저희가, 손익까지 저희가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형 마트업체들의 매출액은 모두 25조 원 남짓,
이 가운데 상당액은 납품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특판행사를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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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품업체, 특판행사에 ‘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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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3-14 21:13:34
<앵커 멘트>
대형 마트의 횡포를 고발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각종 특판행사에 짓눌린 납품업체의 고통을 취재했습니다.
상당수 납품업체들이 특판행사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중석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판행삽니다.
최저가 기획, 초특가 상품, 추가 증정에, 하나를 사면 하나가 공짜인 이른바 1+1행사까지, 이런 특판행사는 거의 매주 이뤄집니다.
한 납품업체의 지난주 특판행사 성적푭니다.
불과 일주일 참여에 순이익은 마이너스 37%를 기록했습니다.
정상가격보다 40% 이상 납품가를 낮춘데다가 이런 저런 명목으로 판매가의 30% 이상을 대형 마트에 떼준 결괍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판매장려금 주고, 행사는 행사대로 강하게 하게 되면 제품이익이 안 나니까."
또 다른 업체도 10에서 27%까지의 역마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판을 통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이야깁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납품업체들은 대형마트에서 손익을 남기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평균 2주에 한번 꼴로 특판에 참여했다는 한 식품제조업체의 지난해 영업 실적입니다.
대형 마트를 통한 매출은 240억 원, 그러나 경상이익은 마이너스 7.5%입니다.
이렇게 역마진에 시달리면서도 납품업체들이 특판에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
대형 마트 측은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 업체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손해가 예상되지만 대형 마트와 관계개선을 위해 특판에 참여한다고 돼 있습니다.
납품업체들은 특히 특판에 제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발주 중단 등의 불이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납품업체 직원: "대형 마트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거절한다면 저희 제품을 철수시키겠다던가 하는 압력을 주죠."
이러다 보니 일부 납품업체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특판용 제품을 따로 만든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납품업체 관계자: "정상제품보다 재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해 볼 것 없는 대형 마트는 이런 속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대형 마트 관계자: "협력업체의 마진까지 저희가, 손익까지 저희가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형 마트업체들의 매출액은 모두 25조 원 남짓,
이 가운데 상당액은 납품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특판행사를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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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석 기자 pj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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