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순간, 반기문 총장 노렸나?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이라크에서 하마터면 큰 화를 입을뻔했습니다.

기자회견중에 인근에 로켓포탄이 떨어진 것입니다. 먼저, 아찔했던 순간을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한 순간.

갑자기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회견장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천정에서 시멘트 파편까지 떨어집니다.

깜짝 놀란 반 총장은 연단 뒤에 잠시 몸을 움츠렸지만, 이내 추가 질문까지 받은 뒤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녹취>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이라크의 평화유지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기자회견장에서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로켓 포탄이 떨어져 1 미터 깊이의 구덩이가 파였고 외곽 경비원 2 명이 다쳤습니다.

AP 통신은 이 포탄이 구 소련제 카튜사 로켓이라고 전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반 총장을 직접 노렸을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이 로켓공격이 반총장을 겨냥한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집트를 방문하는 등 중동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다음1일 뉴욕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