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쿠터 보급해 놓고 ‘나 몰라라’

입력 2007.03.26 (22:25) 수정 2007.03.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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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체 장애인들이 전동 스쿠터를 구입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주고 있습니다만 정작 이 스쿠터크기가 장애인 편의시설의 규격과는 맞지않아 불편이 크다고 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스쿠터를 타고 법원을 찾은 지체 장애인 양광훈 씨.

청사 진입로에서 전진과 후진을 여러 차례 반복해가며 겨우 현관에 들어섭니다.

<녹취> "에쿠,좁아가지고 안 되네"

출입문도 전동스쿠터가 지나가기에 비좁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양광훈 (지체 1급 장애인): "민원실 들어갈 때 입구에 너무 폭이 많이 좁아가지고... "

기존의 수동 휠체어는 전진과 후진이 자유롭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해 좁고 각진 길을 다니기에도 수월합니다.

하지만, 전동스쿠터는 길이가 1미터 25센티미터에서 1미터 40센티미터여서 진입로 회전 직경이 최소 3미터 정도는 돼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전동 스쿠터를 타고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승강기도 이용하지 못합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의 길이가 평균 1.8미터지만 변기를 제외한 공간이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녹취>전주 덕진구청 직원: "큰 것은 문도 굉장히 넓어야 되요, 앞으로도 건물 설계할 때 많이 참조해야겠죠, 전반적으로..."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동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지체장애인은 전체 지체장애인의 10퍼센트인 20만 명에 이릅니다.

전동 스쿠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편의 시설들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중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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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스쿠터 보급해 놓고 ‘나 몰라라’
    • 입력 2007-03-26 21:34:51
    • 수정2007-03-26 2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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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체 장애인들이 전동 스쿠터를 구입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주고 있습니다만 정작 이 스쿠터크기가 장애인 편의시설의 규격과는 맞지않아 불편이 크다고 합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스쿠터를 타고 법원을 찾은 지체 장애인 양광훈 씨. 청사 진입로에서 전진과 후진을 여러 차례 반복해가며 겨우 현관에 들어섭니다. <녹취> "에쿠,좁아가지고 안 되네" 출입문도 전동스쿠터가 지나가기에 비좁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양광훈 (지체 1급 장애인): "민원실 들어갈 때 입구에 너무 폭이 많이 좁아가지고... " 기존의 수동 휠체어는 전진과 후진이 자유롭고,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해 좁고 각진 길을 다니기에도 수월합니다. 하지만, 전동스쿠터는 길이가 1미터 25센티미터에서 1미터 40센티미터여서 진입로 회전 직경이 최소 3미터 정도는 돼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전동 스쿠터를 타고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승강기도 이용하지 못합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의 길이가 평균 1.8미터지만 변기를 제외한 공간이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녹취>전주 덕진구청 직원: "큰 것은 문도 굉장히 넓어야 되요, 앞으로도 건물 설계할 때 많이 참조해야겠죠, 전반적으로..."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동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지체장애인은 전체 지체장애인의 10퍼센트인 20만 명에 이릅니다. 전동 스쿠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편의 시설들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중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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