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쇠고기에 집착하나?

<앵커 멘트>
쇠고기 검역문제는 이번 협상의 가장 뜨거운 감자입니다.왜 이렇게 미국이 쇠고기 개방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를 조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2002년,

우리나라 쇠고기 시장의 60%는 수입산이 차지했고,이 가운데 80%는 미국산 쇠고기였습니다.

키우는 방법이 같아,한우와 맛이 비슷한데다가 가격은 한우의 절반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패트릭 보일(미국식육협회장):" 한국 시장은 미국산 쇠고기의 3대 수출 시장입니다. 뼈있는 쇠고기를 포함해 8억 달러정씩 매년 수출해왔습니다."

한국 시장은 미국산 쇠고기의 3대 수출 시장입니다. 뼈있는 쇠고기를 포함해 8억 달러 정도씩 매년 수출해왔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측은 당초 이번 협상의 공식 의제가 아니었던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부시 대통령까지 나서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한우 고기의 높은 가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우의 3분의 1 가격에 수출하면서 40%의 관세마저 없앤다면 우리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박종수 박사(축산경제연구원):"(시장개방이 이뤄지면) 우리 한우와 품질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 쇠고기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우 가격은 지금보다 떨어질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농민들은 공급 과잉을 우려합니다.

<인터뷰>김영호(전국농민회 충남도의장):"40% 관세가 철폐되면 많은 양의 미국 쇠고기가 들어와 공급과잉이 될 것이 뻔하고, 그렇게 되면 가격폭락이 될 것이고"

막대한 수출 이익을 챙기려는 미국 측과 이를 막으려는 우리 농민들의 반발 속에 쇠고기 개방 문제는 마지막까지 협상의 가장 뜨거운 쟁점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