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봄꽃 관광, 알고보니 ‘사기 관광’
입력 2007.04.06 (22:19)
수정 2007.04.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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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봄맞이 관광 생각하시는 분들, 다음 보도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싼 값에 식사도 주고 꽃구경도 시켜준다고 하면서 엉뚱한 영업장으로만 안내하는 사기 관광이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반 부산의 도심에서 십여 대의 관광버스가 관광객을 가득 태우고 출발합니다.
만 5천 원에 식사는 물론 꽃 구경도 할 수 있다는 관광상품입니다.
버스 한 대를 따라가봤습니다.
목적지는 벚꽃이 활짝 핀 쌍계사, 그러나 관광버스는 경남 사천의 한 홍삼 판매점에 멈춰섭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제품 홍보가 시작됩니다.
<녹취>홍삼 판매점 직원: "비누거품 생기죠. 이게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인데 우리 몸에 들어가서 약리작용을 하는데..."
다시 출발한 버스, 이젠 노골적으로 판매점 방문 안내까지 합니다.
<녹취>관광 가이드: "싸죠? 싸니까 쇼핑 두 군데 들리겠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사슴 3마리가 전부인 사슴목장.
주문도 하지 않은 녹용부터 자르며 사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녹취>"영양분이 안 내려가서 발달된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이게 원용(생녹용)이라는 건데 잘라 드릴테니까 한 번 만져보십시오."
유창한 말솜씨에 깜빡 넘어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녹용을 삽니다.
판매점 두 곳을 거치다 보니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쌍계사까지 9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녹취>배00(42살/관광객): "행락철이라 즐겁게 갈려고 했는데, 막상 관광차에 오르니까 분위기 때문에 기분 망쳤어요."
값 싼 관광을 내세우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광고,.
실제론 관광업체가 아닌 건강식품 판매업자들이 내는 광고로 관광은 미끼일 뿐입니다.
<녹취>관광버스 운전기사: "(관광 가이드들은) 사슴 농장 같은데 고용된 아줌마들인데... 우리들끼리는 약장사 아줌마라고 해요."
모처럼 나들이에 나서는 상춘객들의 기분을 망치는 얄팍한 상술과 사기 관광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계애입니다.
가벼운 봄맞이 관광 생각하시는 분들, 다음 보도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싼 값에 식사도 주고 꽃구경도 시켜준다고 하면서 엉뚱한 영업장으로만 안내하는 사기 관광이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반 부산의 도심에서 십여 대의 관광버스가 관광객을 가득 태우고 출발합니다.
만 5천 원에 식사는 물론 꽃 구경도 할 수 있다는 관광상품입니다.
버스 한 대를 따라가봤습니다.
목적지는 벚꽃이 활짝 핀 쌍계사, 그러나 관광버스는 경남 사천의 한 홍삼 판매점에 멈춰섭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제품 홍보가 시작됩니다.
<녹취>홍삼 판매점 직원: "비누거품 생기죠. 이게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인데 우리 몸에 들어가서 약리작용을 하는데..."
다시 출발한 버스, 이젠 노골적으로 판매점 방문 안내까지 합니다.
<녹취>관광 가이드: "싸죠? 싸니까 쇼핑 두 군데 들리겠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사슴 3마리가 전부인 사슴목장.
주문도 하지 않은 녹용부터 자르며 사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녹취>"영양분이 안 내려가서 발달된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이게 원용(생녹용)이라는 건데 잘라 드릴테니까 한 번 만져보십시오."
유창한 말솜씨에 깜빡 넘어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녹용을 삽니다.
판매점 두 곳을 거치다 보니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쌍계사까지 9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녹취>배00(42살/관광객): "행락철이라 즐겁게 갈려고 했는데, 막상 관광차에 오르니까 분위기 때문에 기분 망쳤어요."
값 싼 관광을 내세우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광고,.
실제론 관광업체가 아닌 건강식품 판매업자들이 내는 광고로 관광은 미끼일 뿐입니다.
<녹취>관광버스 운전기사: "(관광 가이드들은) 사슴 농장 같은데 고용된 아줌마들인데... 우리들끼리는 약장사 아줌마라고 해요."
모처럼 나들이에 나서는 상춘객들의 기분을 망치는 얄팍한 상술과 사기 관광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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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봄꽃 관광, 알고보니 ‘사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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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4-06 21:17:36
- 수정2007-04-06 22:41:26
<앵커 멘트>
가벼운 봄맞이 관광 생각하시는 분들, 다음 보도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싼 값에 식사도 주고 꽃구경도 시켜준다고 하면서 엉뚱한 영업장으로만 안내하는 사기 관광이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반 부산의 도심에서 십여 대의 관광버스가 관광객을 가득 태우고 출발합니다.
만 5천 원에 식사는 물론 꽃 구경도 할 수 있다는 관광상품입니다.
버스 한 대를 따라가봤습니다.
목적지는 벚꽃이 활짝 핀 쌍계사, 그러나 관광버스는 경남 사천의 한 홍삼 판매점에 멈춰섭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제품 홍보가 시작됩니다.
<녹취>홍삼 판매점 직원: "비누거품 생기죠. 이게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인데 우리 몸에 들어가서 약리작용을 하는데..."
다시 출발한 버스, 이젠 노골적으로 판매점 방문 안내까지 합니다.
<녹취>관광 가이드: "싸죠? 싸니까 쇼핑 두 군데 들리겠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사슴 3마리가 전부인 사슴목장.
주문도 하지 않은 녹용부터 자르며 사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녹취>"영양분이 안 내려가서 발달된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이게 원용(생녹용)이라는 건데 잘라 드릴테니까 한 번 만져보십시오."
유창한 말솜씨에 깜빡 넘어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녹용을 삽니다.
판매점 두 곳을 거치다 보니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쌍계사까지 9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녹취>배00(42살/관광객): "행락철이라 즐겁게 갈려고 했는데, 막상 관광차에 오르니까 분위기 때문에 기분 망쳤어요."
값 싼 관광을 내세우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광고,.
실제론 관광업체가 아닌 건강식품 판매업자들이 내는 광고로 관광은 미끼일 뿐입니다.
<녹취>관광버스 운전기사: "(관광 가이드들은) 사슴 농장 같은데 고용된 아줌마들인데... 우리들끼리는 약장사 아줌마라고 해요."
모처럼 나들이에 나서는 상춘객들의 기분을 망치는 얄팍한 상술과 사기 관광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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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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