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연예계에서는 변호사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예인을 둘러싼 관련소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번 돈 변호사 비용에 다 쓰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체사진이 공개될 뻔한 탤런트 김희선 씨의 경우 오늘 법원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김희선 씨는 한 출판사로부터 1억원을 받고, 아프리카에서 나체 화보집을 촬영했습니다.
김 씨는 귀국 직후 패션사진을 찍는 줄 알고 갔는데 매니저가 아프리카에서 엉뚱한 계약서를 보이며 나체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서울지방법원은 오늘 김희선 씨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희선 씨가 나체사진을 찍는데 동의했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화보집 출판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문(김희선 씨 변호사): 비록 연예인들이라고 하더라도 연예인의 의사에 반한 또는 연예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라도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할 것입니다.
⊙기자: 김희선 씨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스타 치고 송사에 휘말리지 않은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법정분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알려진 송사만 50건을 넘었습니다.
가장 흔한 소송이 전속계약 위반, 탤런트 배두나 씨는 최근 전 매니저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배 씨의 연예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소송이 기각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또 최근 가을동화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탤런트 송승헌 씨도 전속계약을 어겼다는 이유로 한 방송사로부터 제소를 받아 배상했습니다.
한스밴드도 전속계약을 파기했다는 이유로 한 음반회사로부터 제소를 당해 연예활동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건행(변호사): 계약서를 미리 만들어 놓고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서로 간에 확인절차도 없이 그대로 도장을 찍거나 혹은 그 계약서조차 만들지 않고 계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러니까 당연히 분쟁이 있기 마련이죠.
⊙기자: 또 최근 연예인을 위협하는 소송이 방송금지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입니다.
가수 조성모 씨는 월남전을 소재로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다가 참전용사로부터 제소를 당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조성모 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조 씨는 법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여름 내내 송사에 시달렸습니다.
반대로 최근 연예인들도 적극적인 권리찾기에 나서면서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습니다.
매니저 없이는 살아도 변호사 없이는 못 산다.
인기는 소송비용에 비례한다, 한 때 연예계에 나돌던 이 같은 우스개 소리가 그냥 흘려듣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번 돈 변호사 비용에 다 쓰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체사진이 공개될 뻔한 탤런트 김희선 씨의 경우 오늘 법원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김희선 씨는 한 출판사로부터 1억원을 받고, 아프리카에서 나체 화보집을 촬영했습니다.
김 씨는 귀국 직후 패션사진을 찍는 줄 알고 갔는데 매니저가 아프리카에서 엉뚱한 계약서를 보이며 나체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서울지방법원은 오늘 김희선 씨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희선 씨가 나체사진을 찍는데 동의했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화보집 출판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문(김희선 씨 변호사): 비록 연예인들이라고 하더라도 연예인의 의사에 반한 또는 연예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라도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할 것입니다.
⊙기자: 김희선 씨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스타 치고 송사에 휘말리지 않은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법정분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알려진 송사만 50건을 넘었습니다.
가장 흔한 소송이 전속계약 위반, 탤런트 배두나 씨는 최근 전 매니저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배 씨의 연예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소송이 기각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또 최근 가을동화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탤런트 송승헌 씨도 전속계약을 어겼다는 이유로 한 방송사로부터 제소를 받아 배상했습니다.
한스밴드도 전속계약을 파기했다는 이유로 한 음반회사로부터 제소를 당해 연예활동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건행(변호사): 계약서를 미리 만들어 놓고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서로 간에 확인절차도 없이 그대로 도장을 찍거나 혹은 그 계약서조차 만들지 않고 계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러니까 당연히 분쟁이 있기 마련이죠.
⊙기자: 또 최근 연예인을 위협하는 소송이 방송금지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입니다.
가수 조성모 씨는 월남전을 소재로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다가 참전용사로부터 제소를 당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조성모 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조 씨는 법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여름 내내 송사에 시달렸습니다.
반대로 최근 연예인들도 적극적인 권리찾기에 나서면서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습니다.
매니저 없이는 살아도 변호사 없이는 못 산다.
인기는 소송비용에 비례한다, 한 때 연예계에 나돌던 이 같은 우스개 소리가 그냥 흘려듣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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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22 20:00:00
⊙앵커: 요즘 연예계에서는 변호사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예인을 둘러싼 관련소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번 돈 변호사 비용에 다 쓰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체사진이 공개될 뻔한 탤런트 김희선 씨의 경우 오늘 법원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김희선 씨는 한 출판사로부터 1억원을 받고, 아프리카에서 나체 화보집을 촬영했습니다.
김 씨는 귀국 직후 패션사진을 찍는 줄 알고 갔는데 매니저가 아프리카에서 엉뚱한 계약서를 보이며 나체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서울지방법원은 오늘 김희선 씨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희선 씨가 나체사진을 찍는데 동의했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화보집 출판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문(김희선 씨 변호사): 비록 연예인들이라고 하더라도 연예인의 의사에 반한 또는 연예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라도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할 것입니다.
⊙기자: 김희선 씨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스타 치고 송사에 휘말리지 않은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법정분쟁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알려진 송사만 50건을 넘었습니다.
가장 흔한 소송이 전속계약 위반, 탤런트 배두나 씨는 최근 전 매니저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배 씨의 연예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소송이 기각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또 최근 가을동화로 톱스타 대열에 오른 탤런트 송승헌 씨도 전속계약을 어겼다는 이유로 한 방송사로부터 제소를 받아 배상했습니다.
한스밴드도 전속계약을 파기했다는 이유로 한 음반회사로부터 제소를 당해 연예활동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건행(변호사): 계약서를 미리 만들어 놓고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서로 간에 확인절차도 없이 그대로 도장을 찍거나 혹은 그 계약서조차 만들지 않고 계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러니까 당연히 분쟁이 있기 마련이죠.
⊙기자: 또 최근 연예인을 위협하는 소송이 방송금지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입니다.
가수 조성모 씨는 월남전을 소재로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다가 참전용사로부터 제소를 당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조성모 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조 씨는 법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여름 내내 송사에 시달렸습니다.
반대로 최근 연예인들도 적극적인 권리찾기에 나서면서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습니다.
매니저 없이는 살아도 변호사 없이는 못 산다.
인기는 소송비용에 비례한다, 한 때 연예계에 나돌던 이 같은 우스개 소리가 그냥 흘려듣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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