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냄새 맡는다

입력 2000.11.22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동양에서는 엄마 뱃속에 있는 10달 동안 태아도 똑 같은 생명체로 여기기 때문에 서양보다 나이를 셈할 때 한 살 더 나이를 셈하곤 하죠.
태아도 듣고 느낀다는 사실, 모체 속에 태아가 외부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과정이 국내 최초로 KBS 다큐멘터리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출산을 다섯 시간 앞둔 산모입니다.
특수 소형마이크를 산모의 몸 안에 연결해 자궁 안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산모의 심장박동 소리와 함께 장운동, 혈류소리가 들립니다.
외부에서 말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인터뷰: 아기야 사랑해!
⊙인터뷰: 엄마를 잘 도와줘야지.
⊙기자: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가 엄마 품에 안깁니다.
하루가 지난 뒤 우는 아기에게 전날 녹음한 엄마 뱃속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고 편안하게 잠이 듭니다.
이번엔 우는 아이에게 분만시 채취한 엄마의 양수냄새를 맡게했습니다.
역시 울던 아기가 울음을 그칩니다.
신생아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18명의 아기가 엄마의 양수와 다른 산모의 양수를 구별해 냈습니다.
취재팀은 태어나기 전에 소리와 냄새를 기억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김 암(울산의대 산부인과 교수): 아기의 뇌의 발달이라고 하는 것이 태어난 후에만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태내에 있을 때에도 다 발달을 하게 됩니다.
⊙기자: 이같이 뇌과학의 신비를 밝히는 특집 다큐멘터리 마지막회는 내일 아침 1TV을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듣고, 냄새 맡는다
    • 입력 2000-11-22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동양에서는 엄마 뱃속에 있는 10달 동안 태아도 똑 같은 생명체로 여기기 때문에 서양보다 나이를 셈할 때 한 살 더 나이를 셈하곤 하죠. 태아도 듣고 느낀다는 사실, 모체 속에 태아가 외부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과정이 국내 최초로 KBS 다큐멘터리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출산을 다섯 시간 앞둔 산모입니다. 특수 소형마이크를 산모의 몸 안에 연결해 자궁 안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산모의 심장박동 소리와 함께 장운동, 혈류소리가 들립니다. 외부에서 말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인터뷰: 아기야 사랑해! ⊙인터뷰: 엄마를 잘 도와줘야지. ⊙기자: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가 엄마 품에 안깁니다. 하루가 지난 뒤 우는 아기에게 전날 녹음한 엄마 뱃속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고 편안하게 잠이 듭니다. 이번엔 우는 아이에게 분만시 채취한 엄마의 양수냄새를 맡게했습니다. 역시 울던 아기가 울음을 그칩니다. 신생아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18명의 아기가 엄마의 양수와 다른 산모의 양수를 구별해 냈습니다. 취재팀은 태어나기 전에 소리와 냄새를 기억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김 암(울산의대 산부인과 교수): 아기의 뇌의 발달이라고 하는 것이 태어난 후에만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태내에 있을 때에도 다 발달을 하게 됩니다. ⊙기자: 이같이 뇌과학의 신비를 밝히는 특집 다큐멘터리 마지막회는 내일 아침 1TV을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