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음은 어버이날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소식입니다.
불이난 집안에 있는 할머니와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10대소년이 불길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구했짐잔 할머니와 어머니는 끝내 숨졌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식구가 살던 52살 장모씨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은 가족이 모두 잠든 오늘 새벽 0시 반쯤.
매캐한 연기에 잠을 깬 장씨의 14살 아들은 함께 자고 있던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방 안까지 불길이 닥치자 창문을 깨고 할머니를 구하려고 했지만 나이 어린 장 군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장 군은 급한 마음에 이웃 집을 찾아가 119에 첫 번째 신고 전화를 겁니다.
<녹취> 이웃주민 : "119에 전화해야 된다고 피가 막 나면서 와서 그래서 알았어."
다시 집으로 달려온 장 군은 안방 앞에서 신음하는 아버지를 마당으로 대피시킨 뒤 119에 두 번째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장모군(신고 당시 통화 내용) : "(지금 가고 있어요. 사람이 어때요?) 한 명 밖에 못 구조했어요. (한 명 밖에 못 구조했어요?) 아빠밖에요.(예?) 아빠밖에 못했다고요. 응급차로 데려가야 돼요. (엄마는) 방에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 같아요."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장 군은 불 속에서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여 분 동안 홀로 사투를 벌였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 군과 장 군의 아버지도 심한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어버이날 할머니와 부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던 장 군의 작은 희망도 화마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다음은 어버이날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소식입니다.
불이난 집안에 있는 할머니와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10대소년이 불길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구했짐잔 할머니와 어머니는 끝내 숨졌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식구가 살던 52살 장모씨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은 가족이 모두 잠든 오늘 새벽 0시 반쯤.
매캐한 연기에 잠을 깬 장씨의 14살 아들은 함께 자고 있던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방 안까지 불길이 닥치자 창문을 깨고 할머니를 구하려고 했지만 나이 어린 장 군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장 군은 급한 마음에 이웃 집을 찾아가 119에 첫 번째 신고 전화를 겁니다.
<녹취> 이웃주민 : "119에 전화해야 된다고 피가 막 나면서 와서 그래서 알았어."
다시 집으로 달려온 장 군은 안방 앞에서 신음하는 아버지를 마당으로 대피시킨 뒤 119에 두 번째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장모군(신고 당시 통화 내용) : "(지금 가고 있어요. 사람이 어때요?) 한 명 밖에 못 구조했어요. (한 명 밖에 못 구조했어요?) 아빠밖에요.(예?) 아빠밖에 못했다고요. 응급차로 데려가야 돼요. (엄마는) 방에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 같아요."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장 군은 불 속에서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여 분 동안 홀로 사투를 벌였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 군과 장 군의 아버지도 심한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어버이날 할머니와 부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던 장 군의 작은 희망도 화마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마가 앗아간 ‘어버이날’
-
- 입력 2007-05-08 21:12:49
<앵커 멘트>
다음은 어버이날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소식입니다.
불이난 집안에 있는 할머니와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10대소년이 불길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구했짐잔 할머니와 어머니는 끝내 숨졌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식구가 살던 52살 장모씨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은 가족이 모두 잠든 오늘 새벽 0시 반쯤.
매캐한 연기에 잠을 깬 장씨의 14살 아들은 함께 자고 있던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방 안까지 불길이 닥치자 창문을 깨고 할머니를 구하려고 했지만 나이 어린 장 군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장 군은 급한 마음에 이웃 집을 찾아가 119에 첫 번째 신고 전화를 겁니다.
<녹취> 이웃주민 : "119에 전화해야 된다고 피가 막 나면서 와서 그래서 알았어."
다시 집으로 달려온 장 군은 안방 앞에서 신음하는 아버지를 마당으로 대피시킨 뒤 119에 두 번째 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장모군(신고 당시 통화 내용) : "(지금 가고 있어요. 사람이 어때요?) 한 명 밖에 못 구조했어요. (한 명 밖에 못 구조했어요?) 아빠밖에요.(예?) 아빠밖에 못했다고요. 응급차로 데려가야 돼요. (엄마는) 방에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 같아요."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장 군은 불 속에서 가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여 분 동안 홀로 사투를 벌였지만 할머니와 어머니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 군과 장 군의 아버지도 심한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입니다.
어버이날 할머니와 부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던 장 군의 작은 희망도 화마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
-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최혜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