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1리터에 35원 오른다

<앵커 멘트>

경유차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으로 다음달부터 경유 가격은 오르고 LPG 가격은 내립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부터 유류 세율이 조정되면 경유 1리터에 붙는 세금이 현재 497원에서 528원으로 31원 늘어납니다.

반면 LPG 세금은 1kg에 36원 줄어듭니다.

부가가치세까지 고려하면 경유 소비자 가격은 1리터에 35원 오르는 데 비해 LPG는 1kg에 39원 내리게 됩니다.

<인터뷰> 박수진(인천시 부평동) : "기름값 아끼려고 경유 차 샀는데, 이거 팔 수도 없고..."

<인터뷰> 김영화(서울 도봉동) : "휘발유 가격이랑 거의 비슷해지면 경유차 타는 의미가 없잖아요."

이번 세제 개편은 환경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경유 소비를 줄이기 위한 것.

이에 따라 현재 100대 83대 52인 유류별 가격 비율은 100대 85대 50으로 조정됩니다.

단, 정부는 경유값 인상이 대중교통 요금과 물류비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버스와 화물차, 택시 등에는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교식(재경부 재산소비세제국장) : "사실상 유류세 인상을 통한 대중교통요금 부담 증가는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올해 유류세 세수가 천8백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