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사상 첫 청각언어장애인 사제 탄생

입력 2007.06.25 (22:14) 수정 2007.06.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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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 언어장애인이 가톨릭 사제가 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성가를 들을 수도 없고 소리 내어 기도할 수도 없지만, 마음 속 귀와 목소리로 누구보다 진실하게 하느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서(부제/가톨릭 사제 서품 예정) : "사람들은 저를 보고 사제가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하느님은 제가 원하면 저를 사제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올해 39 살의 박민서 부제, 두 살 때 약물 부작용으로 청각을 잃어 말조차 배우지 못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잠시 만화영화 관련 일을 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그만 둬야 했습니다.

그 후 청각언어장애인 종합대학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10년 동안 유학하고, 다시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끝에 다음달이면 사제 서품을 받습니다.

우리 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전 세계에서도 청각언어장애인 사제는 14 명 뿐입니다.

<인터뷰> 아라끼(일본 청각장애인) : "우린 정말 기쁩니다. 우리는 그가 한국 청각언어장애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장애인을 위해서도 일할 것을 기대합니다."

사제가 되면 박민서 부제는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수화로 미사를 집전하게 됩니다.

<녹취> "여러분, 비장애인 장애인 구별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한 형제니까요, 서로 사랑하십시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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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천주교 사상 첫 청각언어장애인 사제 탄생
    • 입력 2007-06-25 21:35:22
    • 수정2007-06-25 22: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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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 언어장애인이 가톨릭 사제가 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성가를 들을 수도 없고 소리 내어 기도할 수도 없지만, 마음 속 귀와 목소리로 누구보다 진실하게 하느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서(부제/가톨릭 사제 서품 예정) : "사람들은 저를 보고 사제가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하느님은 제가 원하면 저를 사제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올해 39 살의 박민서 부제, 두 살 때 약물 부작용으로 청각을 잃어 말조차 배우지 못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잠시 만화영화 관련 일을 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그만 둬야 했습니다. 그 후 청각언어장애인 종합대학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10년 동안 유학하고, 다시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끝에 다음달이면 사제 서품을 받습니다. 우리 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전 세계에서도 청각언어장애인 사제는 14 명 뿐입니다. <인터뷰> 아라끼(일본 청각장애인) : "우린 정말 기쁩니다. 우리는 그가 한국 청각언어장애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장애인을 위해서도 일할 것을 기대합니다." 사제가 되면 박민서 부제는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수화로 미사를 집전하게 됩니다. <녹취> "여러분, 비장애인 장애인 구별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한 형제니까요, 서로 사랑하십시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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