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터법 강제시행을 앞두고 마련한 연속기획입니다.
이번 강제 시행으로 어느 정도 불편이 뒤따르겠지만 결단과 실천으로 일단 한번 써보면 훨씬 더 편리하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에서 50년 넘게 쌀장사를 해 온 조의자 씨, 요즘엔 손님과 실랑이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되'나 '말'이 아니라 전자저울의 kg 단위로 쌀을 팔다 보니 양에 대해 불만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의자(곡물 도매상) : "사 가는 사람 입장에서나, 파는 사람 입장에서나 서로 믿을 수 있으니까... 저울은 속이지 않으니까..."
육류 매장도 g 단위의 사용이 빠르게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한 근에 600g', 어차피 'g'으로 환산하면서 '근'이라는 단위를 쓰느니 애초부터 'g'을 쓰는 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영주(서울 영등포동) : "처음에 그램이 저도 어색했거든요. 근데 그 양을 조금 알고 나니까 장보기에는 그램으로 하는 게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먼저 미터법 사용이 정착된 부분은 거리의 단윕니다.
<인터뷰> 진일부(68세/경기도 의정부시) : "짐작으로 여기서 10리다, 5리라고 그러면 대부분 거리가 더 가까운 게 아니라 더 멀어요. (진짜 가보면요?) 예, 더 멀어요."
하지만 km가 사용되면서 일반인들의 거리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해졌습니다.
신발 치수도 2,30년 전에는 2.4cm 정도를 나타내는 '문'이라는 한자 단위를 썼습니다.
하지만 mm 사용이 정착되면서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신발을 사고 팔 때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일일이 신어보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신발을 거래할 정돕니다.
<인터뷰> 서호성(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센터장) : "관습처럼 써 왔던 거기 때문에 바꾸기가 힘드시겠지만 단위계가 통일화되기 때문에 익숙해지게 되면 훨씬 인지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리고 아주 몸에 와 닿게 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미터법 정착은 이제 처음 한동안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결단과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미터법 강제시행을 앞두고 마련한 연속기획입니다.
이번 강제 시행으로 어느 정도 불편이 뒤따르겠지만 결단과 실천으로 일단 한번 써보면 훨씬 더 편리하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에서 50년 넘게 쌀장사를 해 온 조의자 씨, 요즘엔 손님과 실랑이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되'나 '말'이 아니라 전자저울의 kg 단위로 쌀을 팔다 보니 양에 대해 불만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의자(곡물 도매상) : "사 가는 사람 입장에서나, 파는 사람 입장에서나 서로 믿을 수 있으니까... 저울은 속이지 않으니까..."
육류 매장도 g 단위의 사용이 빠르게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한 근에 600g', 어차피 'g'으로 환산하면서 '근'이라는 단위를 쓰느니 애초부터 'g'을 쓰는 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영주(서울 영등포동) : "처음에 그램이 저도 어색했거든요. 근데 그 양을 조금 알고 나니까 장보기에는 그램으로 하는 게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먼저 미터법 사용이 정착된 부분은 거리의 단윕니다.
<인터뷰> 진일부(68세/경기도 의정부시) : "짐작으로 여기서 10리다, 5리라고 그러면 대부분 거리가 더 가까운 게 아니라 더 멀어요. (진짜 가보면요?) 예, 더 멀어요."
하지만 km가 사용되면서 일반인들의 거리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해졌습니다.
신발 치수도 2,30년 전에는 2.4cm 정도를 나타내는 '문'이라는 한자 단위를 썼습니다.
하지만 mm 사용이 정착되면서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신발을 사고 팔 때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일일이 신어보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신발을 거래할 정돕니다.
<인터뷰> 서호성(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센터장) : "관습처럼 써 왔던 거기 때문에 바꾸기가 힘드시겠지만 단위계가 통일화되기 때문에 익숙해지게 되면 훨씬 인지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리고 아주 몸에 와 닿게 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미터법 정착은 이제 처음 한동안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결단과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터법 정착, ‘결단이 문제다’
-
- 입력 2007-06-28 21:31:04
<앵커 멘트>
미터법 강제시행을 앞두고 마련한 연속기획입니다.
이번 강제 시행으로 어느 정도 불편이 뒤따르겠지만 결단과 실천으로 일단 한번 써보면 훨씬 더 편리하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곳에서 50년 넘게 쌀장사를 해 온 조의자 씨, 요즘엔 손님과 실랑이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되'나 '말'이 아니라 전자저울의 kg 단위로 쌀을 팔다 보니 양에 대해 불만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의자(곡물 도매상) : "사 가는 사람 입장에서나, 파는 사람 입장에서나 서로 믿을 수 있으니까... 저울은 속이지 않으니까..."
육류 매장도 g 단위의 사용이 빠르게 정착돼 가고 있습니다.
'한 근에 600g', 어차피 'g'으로 환산하면서 '근'이라는 단위를 쓰느니 애초부터 'g'을 쓰는 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소영주(서울 영등포동) : "처음에 그램이 저도 어색했거든요. 근데 그 양을 조금 알고 나니까 장보기에는 그램으로 하는 게 편안했어요."
무엇보다 먼저 미터법 사용이 정착된 부분은 거리의 단윕니다.
<인터뷰> 진일부(68세/경기도 의정부시) : "짐작으로 여기서 10리다, 5리라고 그러면 대부분 거리가 더 가까운 게 아니라 더 멀어요. (진짜 가보면요?) 예, 더 멀어요."
하지만 km가 사용되면서 일반인들의 거리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해졌습니다.
신발 치수도 2,30년 전에는 2.4cm 정도를 나타내는 '문'이라는 한자 단위를 썼습니다.
하지만 mm 사용이 정착되면서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신발을 사고 팔 때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일일이 신어보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신발을 거래할 정돕니다.
<인터뷰> 서호성(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센터장) : "관습처럼 써 왔던 거기 때문에 바꾸기가 힘드시겠지만 단위계가 통일화되기 때문에 익숙해지게 되면 훨씬 인지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리고 아주 몸에 와 닿게 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미터법 정착은 이제 처음 한동안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결단과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
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김태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시리즈
도량형 통일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