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혼란 우려’ 입장 선회

입력 2007.07.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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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이렇게 한발 물러선 것은 대학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데다 입시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락가락한 책임은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내신 갈등 사태와 관련해 어제 연세대에 이어 오늘 고려대 교수의회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위해 입시에 관여하지 말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민환(고대 교수의회 의장) : "정부는 행정 재정 지원과 대학 입시정책을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 총장, 입학처장단에 이어 평교수들까지 반발 기류에 가세했습니다.

무엇보다 올 수능이 5개월도 남지않은 상황에서 가중되는 일선 학교의 혼란은 교육부가 입장을 선회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신일(부총리) :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과 합의했다는 교육부. 하지만 정작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부의 결정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교육부가 당초 약속에서 한 발 물러나 대학 측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면 입시가 다시 수능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한솔(서울 경성고 3학년) : "교육 정책 왔다 갔다하니까 학생들 황당하고 화가나..."

<인터뷰> 윤숙자(참교육 학부모회) : "내신 중심의 학생 선발에서 수능 논술로 학생을 뽑을 수 있게 교육부가 길을 열어준셈..."

지난 3년동안 내신 반영률 50%란 구호만 외쳐오다 뒤늦게 대학들의 내신무력화를 알게된 교육부, 이 실책으로 인해 강경책을 펴나갈 명분까지 잃었다는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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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혼란 우려’ 입장 선회
    • 입력 2007-07-04 20: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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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이렇게 한발 물러선 것은 대학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데다 입시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락가락한 책임은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내신 갈등 사태와 관련해 어제 연세대에 이어 오늘 고려대 교수의회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위해 입시에 관여하지 말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민환(고대 교수의회 의장) : "정부는 행정 재정 지원과 대학 입시정책을 연계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 총장, 입학처장단에 이어 평교수들까지 반발 기류에 가세했습니다. 무엇보다 올 수능이 5개월도 남지않은 상황에서 가중되는 일선 학교의 혼란은 교육부가 입장을 선회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신일(부총리) :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과 합의했다는 교육부. 하지만 정작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부의 결정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교육부가 당초 약속에서 한 발 물러나 대학 측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면 입시가 다시 수능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한솔(서울 경성고 3학년) : "교육 정책 왔다 갔다하니까 학생들 황당하고 화가나..." <인터뷰> 윤숙자(참교육 학부모회) : "내신 중심의 학생 선발에서 수능 논술로 학생을 뽑을 수 있게 교육부가 길을 열어준셈..." 지난 3년동안 내신 반영률 50%란 구호만 외쳐오다 뒤늦게 대학들의 내신무력화를 알게된 교육부, 이 실책으로 인해 강경책을 펴나갈 명분까지 잃었다는 책임론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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