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강도 협박’, 상황 반전 노림수

입력 2007.07.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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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종 시한이라는 표현은 그동안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더욱 강한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협상이 무산된 것도 아닌데, 탈레반이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

이근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국민이 한국정부와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탈레반 대변인이 인질 추가 살해 후 외신과의 통화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프간 정부를 한국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프간 정부는 오늘도 남은 한국인 21명을 구하기 위해 죄수를 교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협상이 중대 고비에 처해있던 어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직접 협상에도 나서지 않았다며 인질 추가 살해를 감행했습니다.

<인터뷰>정상률(한국외대 중동연구소 교수) :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탈레반이 극단적 충격 요법을 통해 상황 반전을 꾀하려고 추가 살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이 더 많은 인질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살해 주기가 더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력 구출에 대비해 인질들을 수시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이 인질들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살해를 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탈레반은 여성 인질도 살해할 수 있다며 이들이 기독교인이라고 부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여성 보호라는 이슬람 율법을 거슬러가면서 사태를 더 극단으로 치닫게 할 경우에 쏟아질 비난을 미리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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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강도 협박’, 상황 반전 노림수
    • 입력 2007-07-31 20:56:49
    뉴스 9
<앵커 멘트> 최종 시한이라는 표현은 그동안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더욱 강한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협상이 무산된 것도 아닌데, 탈레반이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 이근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국민이 한국정부와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탈레반 대변인이 인질 추가 살해 후 외신과의 통화에서 주장한 내용입니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프간 정부를 한국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프간 정부는 오늘도 남은 한국인 21명을 구하기 위해 죄수를 교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협상이 중대 고비에 처해있던 어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직접 협상에도 나서지 않았다며 인질 추가 살해를 감행했습니다. <인터뷰>정상률(한국외대 중동연구소 교수) :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탈레반이 극단적 충격 요법을 통해 상황 반전을 꾀하려고 추가 살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이 더 많은 인질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살해 주기가 더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력 구출에 대비해 인질들을 수시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이 인질들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살해를 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탈레반은 여성 인질도 살해할 수 있다며 이들이 기독교인이라고 부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여성 보호라는 이슬람 율법을 거슬러가면서 사태를 더 극단으로 치닫게 할 경우에 쏟아질 비난을 미리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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