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객, 안전불감증 여전…‘설마 하다’ 고립

입력 2007.08.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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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야영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문젭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세게 몰아치는 급류, 야영객들이 밧줄에 의지해 계곡을 건너옵니다.

전국 계곡에서 고립됐다 구조된 야영객은 지난 주말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물살이 거세진 계곡, 고무보트를 타고 빠르게 떠내려오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위태로워보입니다.

폭우 예보가 나와있지만 하천변 야영객들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기상특보 내린거 알고 계시나요?) "몰랐어요." (이쪽에 100mm 이상 비 내린다고 하던데..) "그래요?"

어렵게 낸 모처럼의 휴가라는 생각에 쏟아지는 빗 속에서도 위험한 피서가 계속됩니다.

<인터뷰> 피서객 : "예약해 놓은 관계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되돌아가긴 힘들더라구요. 상태 보면서 위험한 건 알지만..."

<녹취> 안전요원 : "부표 안으로 돌아오세요!!!"

심지어 비가 와서 더 좋다며 안전을 자신하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피서객 : "비가 와서 물이 더 깨끗하니까...여기 한,두해 온게 아니라요, 여기 습성을 잘 알아요."

빗 속에서 짐을 싸긴 커녕 오히려 텐트를 치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대피 지시도 아랑곳 않습니다.

<인터뷰> 야영객 : "공단 직원이 나와서 대피하라고 했지만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했고, 그럼 철수하는 걸로 알겠다고 하며 돌아갔다."

산간 계곡에선 적은 양의 비에도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기 때문에 야영객들은 항상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야영을 할 때는 우선 위험지대를 피하고 휴대전화가 되는지 살펴야 하며 무엇보다 호우 특보가 발표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구조대는 말합니다.

<인터뷰> 용상순(홍천소방서 119구조대) : "설마설마하는 안전불감증 탓에 가족까지 피해보는 사고가 대부분 안전 요원 지시 따라야"

국지성 호우가 부쩍 잦아진 요즘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이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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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영객, 안전불감증 여전…‘설마 하다’ 고립
    • 입력 2007-08-07 21:01:32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야영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문젭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세게 몰아치는 급류, 야영객들이 밧줄에 의지해 계곡을 건너옵니다. 전국 계곡에서 고립됐다 구조된 야영객은 지난 주말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물살이 거세진 계곡, 고무보트를 타고 빠르게 떠내려오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위태로워보입니다. 폭우 예보가 나와있지만 하천변 야영객들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기상특보 내린거 알고 계시나요?) "몰랐어요." (이쪽에 100mm 이상 비 내린다고 하던데..) "그래요?" 어렵게 낸 모처럼의 휴가라는 생각에 쏟아지는 빗 속에서도 위험한 피서가 계속됩니다. <인터뷰> 피서객 : "예약해 놓은 관계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되돌아가긴 힘들더라구요. 상태 보면서 위험한 건 알지만..." <녹취> 안전요원 : "부표 안으로 돌아오세요!!!" 심지어 비가 와서 더 좋다며 안전을 자신하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피서객 : "비가 와서 물이 더 깨끗하니까...여기 한,두해 온게 아니라요, 여기 습성을 잘 알아요." 빗 속에서 짐을 싸긴 커녕 오히려 텐트를 치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대피 지시도 아랑곳 않습니다. <인터뷰> 야영객 : "공단 직원이 나와서 대피하라고 했지만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했고, 그럼 철수하는 걸로 알겠다고 하며 돌아갔다." 산간 계곡에선 적은 양의 비에도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기 때문에 야영객들은 항상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야영을 할 때는 우선 위험지대를 피하고 휴대전화가 되는지 살펴야 하며 무엇보다 호우 특보가 발표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구조대는 말합니다. <인터뷰> 용상순(홍천소방서 119구조대) : "설마설마하는 안전불감증 탓에 가족까지 피해보는 사고가 대부분 안전 요원 지시 따라야" 국지성 호우가 부쩍 잦아진 요즘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이 화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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