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디스크 환자 속여 수십배 폭리

입력 2007.08.20 (22:13) 수정 2007.08.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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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척추 디스크를 수술하지 않고 고친다는 '무중력 감압 치료법'이 많은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만, 상당수 병원이 보험 적용이 되는 치료인데도 되지 않는 것처럼 속여 서른배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현장추적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신경외과 병원.

척추 디스크를 수술없이 치료하는 '무중력감암법'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무중력 감암법'이란 몸의 중력을 없애 자연스레 척추의 이완을 유도하는 신치료 방식으로 고통이 덜해 환자들의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치료비가 얼만지 물어봤습니다.

<녹취>원무과 직원: "한 번에 7만5천 원... 모두 하면 120만 원 정도 들어요. (비싸네요?) 네, 비보험이라서..."

그러나 사실과 다릅니다.

건강보험 공단은 지난 4월부터 무중력 감압치료를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때문에 환자들이 한번 치료에 부담할 돈은 2천원, 무려 30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 측은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라고 오히려 큰소립니다.

<녹취>00신경외과 원장: "보험을 하는 데가 대한민국에 없어요. 알고보면 할 수가 없어..."

확인 결과 다른 상당수 병원들도 보험이 적용된단 사실을 숨기고 무중력 감압 치료비를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감압 치료와 병행할 필요가 없는 다른 운동 치료 등을 끼워 넣어 예전과 같은 진료비를 받아내는 교묘한 수법을 쓰기도 합니다.

<인터뷰>강주성(건강세상네트워크): "급여항목에 비급여를 받는 소위 말하는 세트 청구라는 건데 환자들을 기만하는 거죠."

병원들은 무중력 감압 치료기가 너무 비싸다 보니 어쩔 수없다고 말합니다.

<녹취>00신경외과 원장: "왜 (보험적용을) 할 수가 없냐면 일단 기계값이 허리만 1억5천이에요."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병원의 수익을 충당하는 셈.

이런 사실을 알 리없는 환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천00(디스크 환자 보호자): "너무 속상하죠. 그리고 뭔가 병원들이 사람들을 속이는 것 아닌가..."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이 곳은 한술 더 뜹니다.

환자들이 찾는 감압치료를 한다고 해놓고 실제론 전혀다른 도수치료를 해왔습니다.

<녹취>00신경외과 원장: "저거(감압치료 광고)는 저희가 작성한 게 아니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저희들이 당장에 시정을 하는데..."

돈벌이에 눈 먼 일부 병원들의 장삿속에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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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디스크 환자 속여 수십배 폭리
    • 입력 2007-08-20 21:22:26
    • 수정2007-08-21 10:54:33
    뉴스 9
<앵커 멘트> 척추 디스크를 수술하지 않고 고친다는 '무중력 감압 치료법'이 많은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만, 상당수 병원이 보험 적용이 되는 치료인데도 되지 않는 것처럼 속여 서른배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현장추적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신경외과 병원. 척추 디스크를 수술없이 치료하는 '무중력감암법'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무중력 감암법'이란 몸의 중력을 없애 자연스레 척추의 이완을 유도하는 신치료 방식으로 고통이 덜해 환자들의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치료비가 얼만지 물어봤습니다. <녹취>원무과 직원: "한 번에 7만5천 원... 모두 하면 120만 원 정도 들어요. (비싸네요?) 네, 비보험이라서..." 그러나 사실과 다릅니다. 건강보험 공단은 지난 4월부터 무중력 감압치료를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때문에 환자들이 한번 치료에 부담할 돈은 2천원, 무려 30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 측은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라고 오히려 큰소립니다. <녹취>00신경외과 원장: "보험을 하는 데가 대한민국에 없어요. 알고보면 할 수가 없어..." 확인 결과 다른 상당수 병원들도 보험이 적용된단 사실을 숨기고 무중력 감압 치료비를 비싸게 받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감압 치료와 병행할 필요가 없는 다른 운동 치료 등을 끼워 넣어 예전과 같은 진료비를 받아내는 교묘한 수법을 쓰기도 합니다. <인터뷰>강주성(건강세상네트워크): "급여항목에 비급여를 받는 소위 말하는 세트 청구라는 건데 환자들을 기만하는 거죠." 병원들은 무중력 감압 치료기가 너무 비싸다 보니 어쩔 수없다고 말합니다. <녹취>00신경외과 원장: "왜 (보험적용을) 할 수가 없냐면 일단 기계값이 허리만 1억5천이에요."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병원의 수익을 충당하는 셈. 이런 사실을 알 리없는 환자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천00(디스크 환자 보호자): "너무 속상하죠. 그리고 뭔가 병원들이 사람들을 속이는 것 아닌가..."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이 곳은 한술 더 뜹니다. 환자들이 찾는 감압치료를 한다고 해놓고 실제론 전혀다른 도수치료를 해왔습니다. <녹취>00신경외과 원장: "저거(감압치료 광고)는 저희가 작성한 게 아니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저희들이 당장에 시정을 하는데..." 돈벌이에 눈 먼 일부 병원들의 장삿속에 애꿎은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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