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KBS뉴스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아열대화 되고 있는 한반도를 진단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순서로 '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이제 옛말이 돼 가는 한반도, 그 변화를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밤, 열 감지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시내의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붉은색이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한강만 파란색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콘크리트 건물들이 내뿜는 이 붉은색 열기는 자동차 엔진룸을 열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비슷한 농도입니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후의 가장 큰 변화는 이렇게 밤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50년대만해도 하루, 이틀에 불과했던 열대야가 90년대 이후엔 열흘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또다른 변화는 장마의 실종입니다.
올 해도 장마 때보다 오히려 장마가 끝난 8월 더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90년대 이후 두드러져 동남아처럼 여름철 내내 비가 내리는 우기적인 특성을 나타내 장마란 말은 이제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원인은 북태평양 상공의 아열대 기단 세력이 계속 커져 2000년대 들어선 일본 남해안까지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 예측과장): "제주도는 아미 아열대이고, 지구 온난화 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아열대 진입하고 있는 중..."
특히 바다는 육지보다 먼저 아열대 생태계로 변하고 있습니다.
해양 연구원 조사 결과 동남아시아 바다 속에서나 볼 수 있던 열대성 어종들이 이미 남해안에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재학(해양연구원 해양기후연구사업단장): "동해의 수온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두배 가량 빨리 올라가고 있다. 우리 연근해가 더 빨리 상승한다는 의미..."
기후 전문가들은 현재 온난화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는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아열대 기후 특성은 갈수록 강해지고, 4계절 구분은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KBS뉴스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아열대화 되고 있는 한반도를 진단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순서로 '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이제 옛말이 돼 가는 한반도, 그 변화를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밤, 열 감지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시내의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붉은색이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한강만 파란색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콘크리트 건물들이 내뿜는 이 붉은색 열기는 자동차 엔진룸을 열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비슷한 농도입니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후의 가장 큰 변화는 이렇게 밤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50년대만해도 하루, 이틀에 불과했던 열대야가 90년대 이후엔 열흘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또다른 변화는 장마의 실종입니다.
올 해도 장마 때보다 오히려 장마가 끝난 8월 더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90년대 이후 두드러져 동남아처럼 여름철 내내 비가 내리는 우기적인 특성을 나타내 장마란 말은 이제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원인은 북태평양 상공의 아열대 기단 세력이 계속 커져 2000년대 들어선 일본 남해안까지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 예측과장): "제주도는 아미 아열대이고, 지구 온난화 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아열대 진입하고 있는 중..."
특히 바다는 육지보다 먼저 아열대 생태계로 변하고 있습니다.
해양 연구원 조사 결과 동남아시아 바다 속에서나 볼 수 있던 열대성 어종들이 이미 남해안에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재학(해양연구원 해양기후연구사업단장): "동해의 수온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두배 가량 빨리 올라가고 있다. 우리 연근해가 더 빨리 상승한다는 의미..."
기후 전문가들은 현재 온난화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는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아열대 기후 특성은 갈수록 강해지고, 4계절 구분은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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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계절은 옛말, 한반도 아열대 기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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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8-20 21:20:06
<앵커 멘트>
KBS뉴스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아열대화 되고 있는 한반도를 진단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순서로 '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이제 옛말이 돼 가는 한반도, 그 변화를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밤, 열 감지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시내의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붉은색이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한강만 파란색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콘크리트 건물들이 내뿜는 이 붉은색 열기는 자동차 엔진룸을 열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비슷한 농도입니다.
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후의 가장 큰 변화는 이렇게 밤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50년대만해도 하루, 이틀에 불과했던 열대야가 90년대 이후엔 열흘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또다른 변화는 장마의 실종입니다.
올 해도 장마 때보다 오히려 장마가 끝난 8월 더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90년대 이후 두드러져 동남아처럼 여름철 내내 비가 내리는 우기적인 특성을 나타내 장마란 말은 이제 의미를 잃고 있습니다.
원인은 북태평양 상공의 아열대 기단 세력이 계속 커져 2000년대 들어선 일본 남해안까지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 예측과장): "제주도는 아미 아열대이고, 지구 온난화 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아열대 진입하고 있는 중..."
특히 바다는 육지보다 먼저 아열대 생태계로 변하고 있습니다.
해양 연구원 조사 결과 동남아시아 바다 속에서나 볼 수 있던 열대성 어종들이 이미 남해안에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재학(해양연구원 해양기후연구사업단장): "동해의 수온 상승률이 세계 평균보다 두배 가량 빨리 올라가고 있다. 우리 연근해가 더 빨리 상승한다는 의미..."
기후 전문가들은 현재 온난화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는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아열대 기후 특성은 갈수록 강해지고, 4계절 구분은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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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훈 기자 aris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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