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받은 학생, 대학 성적 낮다

입력 2007.08.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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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교육비 지출이 해마다 25%가량 늘어나고 있지만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막상 대학에 가서는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마다 이어지는 과외수업과 학원 수강, 학생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젠 중학생과 초등학생까지 사교육에 매달릴 정돕니다.

<녹취> 중3 학생: "보통 논술이나 수학, 영어까지 서너 개 정도, 학교 끝나면 학원가고 매일 그렇게 살아요."

과외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은 전체의 70% 정도,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사교육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1 학생: "(학원) 안 다니면 아예 공부를 안 하니까..." "다 일일이 모르는 거 있으면 짚어주고 (입시에) 도움이 되긴 될 것 같아요."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98년 월평균 10만4천 원이었던 사교육비는 해마다 25%씩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대학 진학 뒤 학업성취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대학 같은 과에서도 고3 때 과외를 받았던 학생은 평점이 0.2점 정도 낮고 과외기간이 길수록 성적은 더 나빴습니다.

<인터뷰>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저하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 거죠. 두 번째는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적절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방해요인이 된다는 거죠."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진 지나친 사교육, 공교육을 보완하기는커녕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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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외받은 학생, 대학 성적 낮다
    • 입력 2007-08-21 2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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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교육비 지출이 해마다 25%가량 늘어나고 있지만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막상 대학에 가서는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날마다 이어지는 과외수업과 학원 수강, 학생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젠 중학생과 초등학생까지 사교육에 매달릴 정돕니다. <녹취> 중3 학생: "보통 논술이나 수학, 영어까지 서너 개 정도, 학교 끝나면 학원가고 매일 그렇게 살아요." 과외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은 전체의 70% 정도,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사교육이 대학입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1 학생: "(학원) 안 다니면 아예 공부를 안 하니까..." "다 일일이 모르는 거 있으면 짚어주고 (입시에) 도움이 되긴 될 것 같아요."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98년 월평균 10만4천 원이었던 사교육비는 해마다 25%씩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대학 진학 뒤 학업성취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대학 같은 과에서도 고3 때 과외를 받았던 학생은 평점이 0.2점 정도 낮고 과외기간이 길수록 성적은 더 나빴습니다. <인터뷰>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저하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 거죠. 두 번째는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적절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방해요인이 된다는 거죠."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진 지나친 사교육, 공교육을 보완하기는커녕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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