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의제화 놓고 통일-국방 이견 갈등

입력 2007.08.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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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북방 한계선, NLL 재설정 문제가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습니다.
정부내 부처간에도 불협화음이 눈에띄고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이재정(통일부 장관): "기본적으로 영토적 개념이 결코 아니다. NLL은 남북간의 국사적 충돌을 막고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돼서 유지돼 왔다."

장관이 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이젠 통일부 당국자들이 나섰습니다.

홍익표 통일부 정책보좌관은 국정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NLL에 대한 우리 내부의 논의나 남북간의 협의를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웅 평화체제 구축팀장도 "서해 불가침 경계선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생기는 것으로 과장한다면, 영원히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당사자들은 미리 장관에게 보고한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화를 위해 군불떼기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국방부는 내심 불쾌한 표정입니다.

NLL이 지난 50여 년 동안 지켜온 실질적 해상 경계선이란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형기(국방부 홍보관리관): "남북 기본합의서에 제시된 군사적 신뢰조치 함께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

이처럼 두 부처의 입장이 다른 것은 통일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NLL문제에 돌파구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반면 국방부는, 실무회담에서 전혀 진전이 없는 사안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 내려질까,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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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의제화 놓고 통일-국방 이견 갈등
    • 입력 2007-08-23 21:16:59
    뉴스 9
<앵커 멘트> 서해북방 한계선, NLL 재설정 문제가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습니다. 정부내 부처간에도 불협화음이 눈에띄고 있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이재정(통일부 장관): "기본적으로 영토적 개념이 결코 아니다. NLL은 남북간의 국사적 충돌을 막고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돼서 유지돼 왔다." 장관이 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이젠 통일부 당국자들이 나섰습니다. 홍익표 통일부 정책보좌관은 국정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NLL에 대한 우리 내부의 논의나 남북간의 협의를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웅 평화체제 구축팀장도 "서해 불가침 경계선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생기는 것으로 과장한다면, 영원히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당사자들은 미리 장관에게 보고한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화를 위해 군불떼기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국방부는 내심 불쾌한 표정입니다. NLL이 지난 50여 년 동안 지켜온 실질적 해상 경계선이란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형기(국방부 홍보관리관): "남북 기본합의서에 제시된 군사적 신뢰조치 함께 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 이처럼 두 부처의 입장이 다른 것은 통일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NLL문제에 돌파구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반면 국방부는, 실무회담에서 전혀 진전이 없는 사안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 내려질까,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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