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특전사를 투입해 멧돼지를 사살하겠다는 한 정치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강원도 농촌 마을에서는 야생동물과 농민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라니 한 마리가 밭 작물을 뜯어먹다 탐조등 불빛에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바로 옆 마을의 논에도 고라니가 이삭이 패기 시작한 벼를 마구 뜯어 먹습니다.
농작물 사이 불빛의 정체는 옥수수를 훔치러 마을까지 내려온 노루입니다.
한 시간에 서너 마리 꼴로 이런 불청객이 나타나면서 애써 기른 농작물은 상처투성입니다.
콩밭에는 앙상한 줄기만 남았고, 논 곳곳도 움푹 움푹 패였습니다.
<인터뷰> 박영한(농민): "한숨만 나오죠. 1년 농사 지은게 완전히 다 없어져 버리는 거니까."
유해조수 구제단이 잠복한 옥수수 밭, 어둠 속에서 줄기가 흔들립니다.
멧돼지가 나타난 겁니다.
산 속에까지 전기를 끌어 불을 밝혔지만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춘천시 유해조수 구제단: "다섯 마리 중에 두마리를 잡은거에요 어미랑 수컷은 먼저 빠져나간 거에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가 옥수수를 뜯어먹던 곳입니다.
한 시간여 만에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듯 밭은 엉망이 됐고, 멧돼지 이빨에 짓이겨진 옥수수는 성한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영조(농민): "생각 같아선 다 없애고 싶지만 마음 뿐이고, 손쓸 방법이 없는거죠."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강원도에서만 한 해 천2백여 건에 7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특전사를 투입해 멧돼지를 사살하겠다는 한 정치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강원도 농촌 마을에서는 야생동물과 농민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라니 한 마리가 밭 작물을 뜯어먹다 탐조등 불빛에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바로 옆 마을의 논에도 고라니가 이삭이 패기 시작한 벼를 마구 뜯어 먹습니다.
농작물 사이 불빛의 정체는 옥수수를 훔치러 마을까지 내려온 노루입니다.
한 시간에 서너 마리 꼴로 이런 불청객이 나타나면서 애써 기른 농작물은 상처투성입니다.
콩밭에는 앙상한 줄기만 남았고, 논 곳곳도 움푹 움푹 패였습니다.
<인터뷰> 박영한(농민): "한숨만 나오죠. 1년 농사 지은게 완전히 다 없어져 버리는 거니까."
유해조수 구제단이 잠복한 옥수수 밭, 어둠 속에서 줄기가 흔들립니다.
멧돼지가 나타난 겁니다.
산 속에까지 전기를 끌어 불을 밝혔지만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춘천시 유해조수 구제단: "다섯 마리 중에 두마리를 잡은거에요 어미랑 수컷은 먼저 빠져나간 거에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가 옥수수를 뜯어먹던 곳입니다.
한 시간여 만에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듯 밭은 엉망이 됐고, 멧돼지 이빨에 짓이겨진 옥수수는 성한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영조(농민): "생각 같아선 다 없애고 싶지만 마음 뿐이고, 손쓸 방법이 없는거죠."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강원도에서만 한 해 천2백여 건에 7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밤 마다 야생동물 추격전…농작물 초토화
-
- 입력 2007-08-24 21:29:40
<앵커 멘트>
특전사를 투입해 멧돼지를 사살하겠다는 한 정치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강원도 농촌 마을에서는 야생동물과 농민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라니 한 마리가 밭 작물을 뜯어먹다 탐조등 불빛에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바로 옆 마을의 논에도 고라니가 이삭이 패기 시작한 벼를 마구 뜯어 먹습니다.
농작물 사이 불빛의 정체는 옥수수를 훔치러 마을까지 내려온 노루입니다.
한 시간에 서너 마리 꼴로 이런 불청객이 나타나면서 애써 기른 농작물은 상처투성입니다.
콩밭에는 앙상한 줄기만 남았고, 논 곳곳도 움푹 움푹 패였습니다.
<인터뷰> 박영한(농민): "한숨만 나오죠. 1년 농사 지은게 완전히 다 없어져 버리는 거니까."
유해조수 구제단이 잠복한 옥수수 밭, 어둠 속에서 줄기가 흔들립니다.
멧돼지가 나타난 겁니다.
산 속에까지 전기를 끌어 불을 밝혔지만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춘천시 유해조수 구제단: "다섯 마리 중에 두마리를 잡은거에요 어미랑 수컷은 먼저 빠져나간 거에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멧돼지가 옥수수를 뜯어먹던 곳입니다.
한 시간여 만에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듯 밭은 엉망이 됐고, 멧돼지 이빨에 짓이겨진 옥수수는 성한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영조(농민): "생각 같아선 다 없애고 싶지만 마음 뿐이고, 손쓸 방법이 없는거죠."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강원도에서만 한 해 천2백여 건에 7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
-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엄기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