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전원 석방’ 긴박했던 나흘간 상황

<앵커 멘트>

양측의 협상이 타결 국면에 있다는 징후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졌습니다.

긴박했던 나흘간의 상황을 김태선 기자가 정리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주말 저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집니다.

사우디가 중재했고, 한국군의 몇주내 철수와 선교단의 전원 귀국이 석방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탈레반의 입장을 비교적 충실해 전해온 아프간 AIP통신의 보도라 더욱 기대가 가는 상황.

하지만, AIP의 확신에 찬 예고와는 달리 이튿날 합의발표는 없었습니다.

다른 외신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인질들에 대한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다" "협상에 진전이 없다" 등, 각기 다른 뉘앙스의 발언들이 탈레반 관계자 발로 잇따랐고, 혼선은 심화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협상이 결정적인 단계에 들어섰다, 하루이틀안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 잔의 발언, 최종 합의문을 손질중이라는 AIP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다시 타결 쪽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탈레반과 한국대표단은 가즈니의 적신월사에서 최종 협상을 위해 마주했고 2시간여 뒤 협상 타결 소식을 전 세계에 전했습니다.

오늘로서 피랍 41일째, 협상 타결 첫 타전 나흘째만의 낭보입니다.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피살, 그리고 김지나씨와 김경자씨 석방에 이어 인질 19명의 극적인 전원 석방으로 40여일 간의 피랍 사태는 이제 마무리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