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전직 대통령 잇달아 예방

<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김대중 전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한나라당도 도와달라는 이 후보의 요청에 김 전대통령은 알아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후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만남은 덕담으로 시작됐습니다.

<녹취> 김대중 : "이 후보는 정책대결 하려고 애쓰시고.. "

<녹취> 이명박 : "제가 좀.. 비교적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비공개 대화에선 비교적 직설적인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한 쪽으로 치우지지 말고 한나라당도 도와달라는 이 후보의 요청에,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너무 세서 도와줄 필요가 있겠나, 알아서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가 지역감정 없는 선거를 강조하자 김 전 대통령은 호남사람들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영남사람을 뽑았다고 답하는등 미묘한 인식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난 이 후보는 내일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예방하는 등 외연확대 노력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가칭 '범정치국민연합'을 발족시켜 호남 충청과의 연대와 외부인사 영입에 나설 거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와의 면담에선 이번 대선을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로 규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