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0년, 남·동해안 겨울 사라진다

입력 2007.08.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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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90년이면 우리나라 남동해안 지역은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늘해진다는 처서가 지난 8월 말까지 계속되는 한여름 폭염,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올 여름 열대야는 최근 7년 평균보다 50% 이상 많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결국 한반도를 아열대지역으로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의 겨울 기간은 이미 1920년대보다 15일 줄어든 데 이어 2090년대가 되면 겨울이 아예 없어져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부산 뿐 아니라 목포에서 강릉까지의 남동해안 지역에선 가을 다음엔 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륙지역의 겨울도 서울은 56일, 대구는 10일만 남게 돼 겨울은 거의 유명무실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연구소) : "내륙에서는 일시적으로 추운 날씨가 나타나겠지만, 동해안과 남해안 같은 해안 지방에서는 지금과 같은 겨울 날씨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 금세기 말 동해 해수면 온도가 최고 4.1도까지 올라가면서 겨울에도 난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슈퍼 태풍이 빈발하고 봄, 가을에도 폭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인터뷰> 정예모(삼성지구환경연구소) : "국가 차원에서는 사회 전반에 적응시스템을 개발해서 국민들 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후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지만 이에 대한 대비 역시 단시간에 이루기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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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90년, 남·동해안 겨울 사라진다
    • 입력 2007-08-29 21:32:17
    뉴스 9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90년이면 우리나라 남동해안 지역은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늘해진다는 처서가 지난 8월 말까지 계속되는 한여름 폭염,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올 여름 열대야는 최근 7년 평균보다 50% 이상 많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결국 한반도를 아열대지역으로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의 겨울 기간은 이미 1920년대보다 15일 줄어든 데 이어 2090년대가 되면 겨울이 아예 없어져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부산 뿐 아니라 목포에서 강릉까지의 남동해안 지역에선 가을 다음엔 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륙지역의 겨울도 서울은 56일, 대구는 10일만 남게 돼 겨울은 거의 유명무실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연구소) : "내륙에서는 일시적으로 추운 날씨가 나타나겠지만, 동해안과 남해안 같은 해안 지방에서는 지금과 같은 겨울 날씨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 금세기 말 동해 해수면 온도가 최고 4.1도까지 올라가면서 겨울에도 난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슈퍼 태풍이 빈발하고 봄, 가을에도 폭우가 쏟아지게 됩니다. <인터뷰> 정예모(삼성지구환경연구소) : "국가 차원에서는 사회 전반에 적응시스템을 개발해서 국민들 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후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지만 이에 대한 대비 역시 단시간에 이루기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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