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라운드 사망’ 사전 검진제 도입 절실

입력 2007.08.29 (22:36) 수정 2007.08.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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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6일 경기도중 쓰러졌던 스페인의 한 프로축구 선수가 병원에 입원하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스페인 프로축구 개막전.

세비야의 안토니오 푸에르타가 전력 질주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집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지만, 다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은 지 사흘째, 푸에르타는 결국 숨졌고, 유럽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스페인 축구팬 : "안토니오는 떠났지만, 그의 영혼은 우리 마음과 경기장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지난 2003년 컨페드컵에선 카메룬의 비비엔 푀가 돌연사하는 등 경기 도중 숨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근 경색이나 뇌출혈이 원인으로 밝혀져, 선수 보호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에 대한 사전 검진이 제도화된 유럽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데, 최소한의 검진 제도도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지난 2000년 롯데의 임수혁 선수는 경기도중 쓰러져, 지금까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대학교와 중학교 축구 선수 등 2명의 선수가 잇따라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강석민(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간단한 검사 만해도 사전에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인터뷰> 임영진(축구협회의무분과위원) : "유소년팀부터 선수들이 정기적 검진. 이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할 필요있다"

유럽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잇단 사고,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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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그라운드 사망’ 사전 검진제 도입 절실
    • 입력 2007-08-29 21:47:11
    • 수정2007-08-29 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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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6일 경기도중 쓰러졌던 스페인의 한 프로축구 선수가 병원에 입원하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스페인 프로축구 개막전. 세비야의 안토니오 푸에르타가 전력 질주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집니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지만, 다시 의식을 잃었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은 지 사흘째, 푸에르타는 결국 숨졌고, 유럽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스페인 축구팬 : "안토니오는 떠났지만, 그의 영혼은 우리 마음과 경기장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겁니다." 지난 2003년 컨페드컵에선 카메룬의 비비엔 푀가 돌연사하는 등 경기 도중 숨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근 경색이나 뇌출혈이 원인으로 밝혀져, 선수 보호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에 대한 사전 검진이 제도화된 유럽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데, 최소한의 검진 제도도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지난 2000년 롯데의 임수혁 선수는 경기도중 쓰러져, 지금까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대학교와 중학교 축구 선수 등 2명의 선수가 잇따라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강석민(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 "간단한 검사 만해도 사전에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인터뷰> 임영진(축구협회의무분과위원) : "유소년팀부터 선수들이 정기적 검진. 이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할 필요있다" 유럽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잇단 사고,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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