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태워 계획 납치

입력 2007.08.31 (22:08) 수정 2007.09.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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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랍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탈레반이 이번 납치극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랍자가 전하는 납치 당시의 상황을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 당일, 아침 식사 뒤 목적지로 출발하려던 참에, 원래의 버스 운전사와 차량이 갑작스레 바뀌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서명화 : "운전사가 그날 수술이 잡혀 있다고 해서 버스가바뀌었어요"

가즈니를 지날 무렵, 운전사는 낯선 사람 2명을 태웁니다.

<인터뷰> 유경식 : "왜 모르는 사람을 태우냐 그랬더니 가면서 내려주면 된다, 아는 사람이다..."

그로부터 2, 30분 뒤 갑자기 총소리가 났고, 운전사가 무장 대원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자 이들은 차 바퀴에 총을 쏘며 버스를 강제 정차시켰습니다.

<인터뷰> 유경식 : "무장한 2명이 올라와 운전사를 구타한 것 같고, 전부 내리라고 했다"

고 배형규 목사는 이 때 실신 상태였다고 합니다.

유씨 등 2명이 먼저 오토바이에 태워져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어떤 마을로 이동했고, 나머지 인질도 승합차로 두차례 걸쳐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유경식 : "의사냐 의사 아니다. 그때 물어보는 게 무슬림이냐, 그래서 아니라고..."

납치범들은 자신들이 정부 사복 경찰인데 알카에다로부터 보호해주겠다면서 짐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습니다.

40여일의 피랍 생활, 시작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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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사람 태워 계획 납치
    • 입력 2007-08-31 20:58:05
    • 수정2007-09-01 09: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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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랍 당시 상황을 들어보면 탈레반이 이번 납치극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랍자가 전하는 납치 당시의 상황을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 당일, 아침 식사 뒤 목적지로 출발하려던 참에, 원래의 버스 운전사와 차량이 갑작스레 바뀌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서명화 : "운전사가 그날 수술이 잡혀 있다고 해서 버스가바뀌었어요" 가즈니를 지날 무렵, 운전사는 낯선 사람 2명을 태웁니다. <인터뷰> 유경식 : "왜 모르는 사람을 태우냐 그랬더니 가면서 내려주면 된다, 아는 사람이다..." 그로부터 2, 30분 뒤 갑자기 총소리가 났고, 운전사가 무장 대원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자 이들은 차 바퀴에 총을 쏘며 버스를 강제 정차시켰습니다. <인터뷰> 유경식 : "무장한 2명이 올라와 운전사를 구타한 것 같고, 전부 내리라고 했다" 고 배형규 목사는 이 때 실신 상태였다고 합니다. 유씨 등 2명이 먼저 오토바이에 태워져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어떤 마을로 이동했고, 나머지 인질도 승합차로 두차례 걸쳐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유경식 : "의사냐 의사 아니다. 그때 물어보는 게 무슬림이냐, 그래서 아니라고..." 납치범들은 자신들이 정부 사복 경찰인데 알카에다로부터 보호해주겠다면서 짐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습니다. 40여일의 피랍 생활, 시작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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