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폐교위기에 놓인 한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주민들은 이 학교를 없애려고 하는 걸까요?
그 속사정을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에 대해 폐교를 행정예고 했습니다.
서울 지역 78개 실업고 가운데 첫번쨉니다.
지역 주민들은 떠나라고 하는데 정작 이 학교를 받아줄 곳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남산타운 주민들은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너무 멀다"며 해당구도 아닌 이 학교 자리에 초등학교를 세워달라고 7년째 요구했습니다.
더 많은 아파트를 올리기 위해 초등학교를 짓지 않은 편법을 썼다가 이제와서 이 학교를 희생양 삼은 셈입니다.
특히 인문계가 아닌 공업고등학교는 주민들에겐 눈엣가시였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왕이면 내 주위에 질이...외국어고가 있다면 훨씬 지역적으로도 좋긴 하겠죠. 공고보다는..."
초등학교가 들어서면 아파트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 "집값 상승에도 아무래도 좋은 반응이 있겠죠. 대략적으로 한 20% 정도..."
학교가 폐교되면 신입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교사들은 전출됩니다.
설립 15년이 된 이 학교는 이미 신입생 모집난에 학급수가 42개에서 21개로 절반이 줄어든 상태.
<인터뷰>이태선(전 교장/지난달 31일 이임) : "직업교육이 더 활성화해야 지 줄어들어선 안 되구요. 이것이 천대받는 교육이다 생각하는 건 참 잘못이예요."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건 바로 모교를 잃어버릴 학생들입니다.
교장+학생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지금" "공부 열심히 하면 어른들이 다 해결할거야. 걱정하지마."
서울시교육청은 시대흐름에 따라 동호공고를 없애는 대신 서울 아현동에 방송 특성화 고교를 새로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기능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실업계 고교들이 주민들의 민원에 떠밀려 설 땅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폐교위기에 놓인 한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주민들은 이 학교를 없애려고 하는 걸까요?
그 속사정을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에 대해 폐교를 행정예고 했습니다.
서울 지역 78개 실업고 가운데 첫번쨉니다.
지역 주민들은 떠나라고 하는데 정작 이 학교를 받아줄 곳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남산타운 주민들은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너무 멀다"며 해당구도 아닌 이 학교 자리에 초등학교를 세워달라고 7년째 요구했습니다.
더 많은 아파트를 올리기 위해 초등학교를 짓지 않은 편법을 썼다가 이제와서 이 학교를 희생양 삼은 셈입니다.
특히 인문계가 아닌 공업고등학교는 주민들에겐 눈엣가시였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왕이면 내 주위에 질이...외국어고가 있다면 훨씬 지역적으로도 좋긴 하겠죠. 공고보다는..."
초등학교가 들어서면 아파트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 "집값 상승에도 아무래도 좋은 반응이 있겠죠. 대략적으로 한 20% 정도..."
학교가 폐교되면 신입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교사들은 전출됩니다.
설립 15년이 된 이 학교는 이미 신입생 모집난에 학급수가 42개에서 21개로 절반이 줄어든 상태.
<인터뷰>이태선(전 교장/지난달 31일 이임) : "직업교육이 더 활성화해야 지 줄어들어선 안 되구요. 이것이 천대받는 교육이다 생각하는 건 참 잘못이예요."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건 바로 모교를 잃어버릴 학생들입니다.
교장+학생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지금" "공부 열심히 하면 어른들이 다 해결할거야. 걱정하지마."
서울시교육청은 시대흐름에 따라 동호공고를 없애는 대신 서울 아현동에 방송 특성화 고교를 새로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기능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실업계 고교들이 주민들의 민원에 떠밀려 설 땅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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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 위기 맞은 공업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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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9-01 21:12:37
<앵커 멘트>
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폐교위기에 놓인 한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무슨 이유로 주민들은 이 학교를 없애려고 하는 걸까요?
그 속사정을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이 학교에 대해 폐교를 행정예고 했습니다.
서울 지역 78개 실업고 가운데 첫번쨉니다.
지역 주민들은 떠나라고 하는데 정작 이 학교를 받아줄 곳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근 남산타운 주민들은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너무 멀다"며 해당구도 아닌 이 학교 자리에 초등학교를 세워달라고 7년째 요구했습니다.
더 많은 아파트를 올리기 위해 초등학교를 짓지 않은 편법을 썼다가 이제와서 이 학교를 희생양 삼은 셈입니다.
특히 인문계가 아닌 공업고등학교는 주민들에겐 눈엣가시였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이왕이면 내 주위에 질이...외국어고가 있다면 훨씬 지역적으로도 좋긴 하겠죠. 공고보다는..."
초등학교가 들어서면 아파트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 "집값 상승에도 아무래도 좋은 반응이 있겠죠. 대략적으로 한 20% 정도..."
학교가 폐교되면 신입생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교사들은 전출됩니다.
설립 15년이 된 이 학교는 이미 신입생 모집난에 학급수가 42개에서 21개로 절반이 줄어든 상태.
<인터뷰>이태선(전 교장/지난달 31일 이임) : "직업교육이 더 활성화해야 지 줄어들어선 안 되구요. 이것이 천대받는 교육이다 생각하는 건 참 잘못이예요."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건 바로 모교를 잃어버릴 학생들입니다.
교장+학생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지금" "공부 열심히 하면 어른들이 다 해결할거야. 걱정하지마."
서울시교육청은 시대흐름에 따라 동호공고를 없애는 대신 서울 아현동에 방송 특성화 고교를 새로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기능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실업계 고교들이 주민들의 민원에 떠밀려 설 땅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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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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