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집값 안정세…내집 마련 시기는?

입력 2007.09.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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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집값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집을 살 계획인 분들은 언제쯤 사면 좋을까 생각하실텐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안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압구정과 한남동에 집을 두 채 가지고 있는 강 모씨.

강 씨가 집 두 채를 사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만 5억 원, 달마다 내는 은행 이자가 웬만한 사람의 월급입니다.

<녹취> 강00(2주택 보유자) : "연초에는 합해서 이자를 월 250만 원 정도 냈는데, 지금은 매달 20만에서 30만 원 정도는 더 오른 것 같아요.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8%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금리상승으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는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남기복(공인중개사) : "급매물에 한해서 가격 조정되는 것만 몇 개 거래가 되고 있고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종부세와 양도세 등 무거운 세금 부담으로 시장은 사실상 얼어붙은 상탭니다.

실제로 최근 중산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1년 반 안에 집을 살 뜻이 없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86%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래가 거의 실종되면서 집값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주 집값은 전국적으로는 평균 0.03% 오르고 서울도 0.02%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0.11% 떨어졌습니다.

3주째 내린 것입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금리와 세금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를 통한 강력한 가격 규제정책도 부동산시장 안정의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신도시 개발이 발표됐던 인천 검단 신도시 주변.

당시 전용면적 85제곱미터의 아파트는 최소 1억 원이 올랐지만 지금은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분양가 상한제 적용하면 조금 아파트가 싸질 거라는 기대심리도 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실매수자들은 조금 주춤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완화할 뜻이 없는데다가 시중의 상당한 자금이 부동산 대신 주식 등 금융상품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추석 이후에도 대출이나 세금 압박이 계속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반기에 나타났던 대형 약세, 중소형 보합세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당분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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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집값 안정세…내집 마련 시기는?
    • 입력 2007-09-25 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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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집값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집을 살 계획인 분들은 언제쯤 사면 좋을까 생각하실텐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안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압구정과 한남동에 집을 두 채 가지고 있는 강 모씨. 강 씨가 집 두 채를 사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만 5억 원, 달마다 내는 은행 이자가 웬만한 사람의 월급입니다. <녹취> 강00(2주택 보유자) : "연초에는 합해서 이자를 월 250만 원 정도 냈는데, 지금은 매달 20만에서 30만 원 정도는 더 오른 것 같아요.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8%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금리상승으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는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남기복(공인중개사) : "급매물에 한해서 가격 조정되는 것만 몇 개 거래가 되고 있고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종부세와 양도세 등 무거운 세금 부담으로 시장은 사실상 얼어붙은 상탭니다. 실제로 최근 중산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1년 반 안에 집을 살 뜻이 없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86%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래가 거의 실종되면서 집값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지난주 집값은 전국적으로는 평균 0.03% 오르고 서울도 0.02%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0.11% 떨어졌습니다. 3주째 내린 것입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금리와 세금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를 통한 강력한 가격 규제정책도 부동산시장 안정의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신도시 개발이 발표됐던 인천 검단 신도시 주변. 당시 전용면적 85제곱미터의 아파트는 최소 1억 원이 올랐지만 지금은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분양가 상한제 적용하면 조금 아파트가 싸질 거라는 기대심리도 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실매수자들은 조금 주춤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를 완화할 뜻이 없는데다가 시중의 상당한 자금이 부동산 대신 주식 등 금융상품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추석 이후에도 대출이나 세금 압박이 계속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반기에 나타났던 대형 약세, 중소형 보합세 양상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당분간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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