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검거 선풍 속 시위 격화

입력 2007.11.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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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에선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한 후,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격화되고 있어, 정국이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뉴델리의 이재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비상 사태 선포에 반대하며 법원 진입을 시도하는 변호사들과 경찰간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오늘 시위에서, 약3백 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타리크(변호사): "변호사들은 파업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현 상황을 반기지 않습니다."

4천여 명의 야당 당원들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대통령 후보 자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직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데 대해,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흐메드(야당 지도자): "무샤라프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대법원에 의해) 박탈될까봐 염려했던 것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 직후, 약 5백 명을 체포하거나 가택연금했다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도 연기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아지즈(파키스탄 총리): "현상황으로 인해 (총선거)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이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 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조 삭감과 같은 실질적 조치가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이지만, 미국은 대테러 전쟁의 핵심 파트너인 무샤라프에 대해, 아직 그런 카드까지 꺼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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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검거 선풍 속 시위 격화
    • 입력 2007-11-05 21:33:17
    뉴스 9
<앵커 멘트> 파키스탄에선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한 후,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격화되고 있어, 정국이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뉴델리의 이재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비상 사태 선포에 반대하며 법원 진입을 시도하는 변호사들과 경찰간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오늘 시위에서, 약3백 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타리크(변호사): "변호사들은 파업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현 상황을 반기지 않습니다." 4천여 명의 야당 당원들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대통령 후보 자격에 대한 대법원 판결 직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데 대해,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흐메드(야당 지도자): "무샤라프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대법원에 의해) 박탈될까봐 염려했던 것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 선포 직후, 약 5백 명을 체포하거나 가택연금했다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도 연기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아지즈(파키스탄 총리): "현상황으로 인해 (총선거)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이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우려를 표명하는 등, 국제 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조 삭감과 같은 실질적 조치가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이지만, 미국은 대테러 전쟁의 핵심 파트너인 무샤라프에 대해, 아직 그런 카드까지 꺼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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