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지방공항, 무안공항 활성화 시급

입력 2007.11.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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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무안 국제공항이 개항을 했습니다만, 상당수의 지방공항이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어서 자칫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공항의 실태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김광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2년 개항한 양양 국제공항은 5년 동안 내리 적자를 내다 지난해는 128억 원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승객이 70명 선인데 상주 인원만 180명이나 돼 적자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녹취> 강원도청 관광정책 담당자 : "반경 30킬로미터 안에 인구가 60만 밖에 안되죠. 60만 밖에 안되니..."

청주국제공항 역시 개항 10년째지만 지난해 43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청주공항은 수요 창출이 관건이라고 보고 중국 베이징 노선 취항에 이어 국제노선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균(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의 노선 다변화를 통해서, 청주 국제공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전국의 15개 공항 가운데 인천과 김포, 김해,제주와 광주를 제외한 지방공항 10곳은 만성 적자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랩니다.

오늘 개항한 무안공항 역시 항공수요 부족으로 당장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무안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는 국내선 1편과 중국 2편이 전부, 당초 건설교통부는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된 상탭니다.

국내선의 경우도 서해안 고속도로와 KTX 개통 이후 항공수요 감소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안공항의 역할을 대신 해온 목포공항도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어 노선 폐지와 감축을 반복해 왔습니다.

당장은 전남 동부권과 전북 등지에서도 접근이 쉽도록 고속도로망을 확충하고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섭(건설교통부 장관) : "공항 주차장 사용료를 무료로 하고 무안 나주간 고속도로의 통행료 감면도 검토하겠습니다."

적자 속에서도 경북 울진과 전북 김제 등 곳곳에서 공항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항 건설에 앞서 국제 노선 확보와 지역의 관광과 항공의 연계 개발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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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지방공항, 무안공항 활성화 시급
    • 입력 2007-11-08 21:21:15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무안 국제공항이 개항을 했습니다만, 상당수의 지방공항이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어서 자칫 비슷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공항의 실태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김광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2년 개항한 양양 국제공항은 5년 동안 내리 적자를 내다 지난해는 128억 원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승객이 70명 선인데 상주 인원만 180명이나 돼 적자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녹취> 강원도청 관광정책 담당자 : "반경 30킬로미터 안에 인구가 60만 밖에 안되죠. 60만 밖에 안되니..." 청주국제공항 역시 개항 10년째지만 지난해 43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청주공항은 수요 창출이 관건이라고 보고 중국 베이징 노선 취항에 이어 국제노선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균(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 :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의 노선 다변화를 통해서, 청주 국제공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전국의 15개 공항 가운데 인천과 김포, 김해,제주와 광주를 제외한 지방공항 10곳은 만성 적자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랩니다. 오늘 개항한 무안공항 역시 항공수요 부족으로 당장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무안공항에 취항하는 항공기는 국내선 1편과 중국 2편이 전부, 당초 건설교통부는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된 상탭니다. 국내선의 경우도 서해안 고속도로와 KTX 개통 이후 항공수요 감소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안공항의 역할을 대신 해온 목포공항도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어 노선 폐지와 감축을 반복해 왔습니다. 당장은 전남 동부권과 전북 등지에서도 접근이 쉽도록 고속도로망을 확충하고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섭(건설교통부 장관) : "공항 주차장 사용료를 무료로 하고 무안 나주간 고속도로의 통행료 감면도 검토하겠습니다." 적자 속에서도 경북 울진과 전북 김제 등 곳곳에서 공항 건설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항 건설에 앞서 국제 노선 확보와 지역의 관광과 항공의 연계 개발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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