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약 경쟁 실종…이념·지역 ‘부상’

입력 2007.11.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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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회창씨의 출마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면서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이념과 지역대결이 부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선거일을 40일 앞두고 나타난 퇴행적인 대선 분위기, 이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6개 정당의 정책위의장들이 오늘 한 자리에 모여 공명한 정책 대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정치권은 정책 보단 이념과 지역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기치로 현 정부와 이명박 후보를 함께 비판하면서 이념 대결을 촉발시켰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을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정동영 후보도 남북경협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좌우 진영 사이의 균형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념 대결 양상은 각 후보들의 이념 각축전을 점화시키면서 정책대결 보다는 성향이 비슷한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희(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후보와 연대할 것인가 하는 등에 관심이 있지 정말 이제 새로운 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실종돼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

더구나 후보간 이념 대결은 지역 표심과 맞물려 신 지역구도 논란까지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니페스토 정책 대결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유문종(메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 "후보자 등록을 할 때 비전과 정책이 잘 담겨져 있는 메니페스토책자를 내면서 본격적인 정책토론에 나서야될 것으로 생각..."

그러나 무엇보다 이념과 지역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 대결이 정착되기 위해선 정치권을 채찍질할수 있는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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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공약 경쟁 실종…이념·지역 ‘부상’
    • 입력 2007-11-09 20:59:57
    뉴스 9
<앵커 멘트> 이회창씨의 출마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면서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이념과 지역대결이 부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선거일을 40일 앞두고 나타난 퇴행적인 대선 분위기, 이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6개 정당의 정책위의장들이 오늘 한 자리에 모여 공명한 정책 대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정치권은 정책 보단 이념과 지역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보수를 기치로 현 정부와 이명박 후보를 함께 비판하면서 이념 대결을 촉발시켰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을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정동영 후보도 남북경협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하면서 좌우 진영 사이의 균형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념 대결 양상은 각 후보들의 이념 각축전을 점화시키면서 정책대결 보다는 성향이 비슷한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희(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떤 후보와 연대할 것인가 하는 등에 관심이 있지 정말 이제 새로운 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실종돼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 더구나 후보간 이념 대결은 지역 표심과 맞물려 신 지역구도 논란까지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니페스토 정책 대결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유문종(메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 "후보자 등록을 할 때 비전과 정책이 잘 담겨져 있는 메니페스토책자를 내면서 본격적인 정책토론에 나서야될 것으로 생각..." 그러나 무엇보다 이념과 지역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민생 정책 대결이 정착되기 위해선 정치권을 채찍질할수 있는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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