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동 어로 구역 가시화…2곳 추진

입력 2007.11.09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 공동어로 구역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취재결과, 서해 북방 한계선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 두곳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서해 공동 어로 구역은, 연평도와 소청도를 잇는 수역과 백령도 근햅니다.

연평도 소청도 수역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남쪽에 백령도는 북쪽과 서쪽에 공동 어로 구역의 중심부분이 형성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두 구역을 합산할 경우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에 걸쳐 비슷한 면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평도~소청도 구역은 몇 군데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평도~소청도 구역의 경우 북측 육지와의 거리때문에 공동어로구역의 중심이 서해 북방한계선보다 남쪽에 형성되지만 현재의 어로 한계선보다 북쪽으로 올라가, 실질적으로 우리 어민들에게 이익이란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또 이 지역에서의 서해 북방 한계선 무력화를 우려하던 국방부도, 이번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지난 7월에 열린 6차 장성급 회담에서 5곳의 공동 어로 구역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외과 교수) : "남쪽과 일정하게 타협할 수 있다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이고, 공동 어로 구역 설정을 NLL을 우회하면서 가능하게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합니다."

남북은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서해 북방 한계선의 인정여부나 재설정문제가 논란이 되면 공동 어로 구역 문제는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해 공동 어로 구역 가시화…2곳 추진
    • 입력 2007-11-09 21:06:04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 공동어로 구역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취재결과, 서해 북방 한계선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 두곳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서해 공동 어로 구역은, 연평도와 소청도를 잇는 수역과 백령도 근햅니다. 연평도 소청도 수역은 서해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남쪽에 백령도는 북쪽과 서쪽에 공동 어로 구역의 중심부분이 형성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두 구역을 합산할 경우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에 걸쳐 비슷한 면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평도~소청도 구역은 몇 군데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평도~소청도 구역의 경우 북측 육지와의 거리때문에 공동어로구역의 중심이 서해 북방한계선보다 남쪽에 형성되지만 현재의 어로 한계선보다 북쪽으로 올라가, 실질적으로 우리 어민들에게 이익이란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또 이 지역에서의 서해 북방 한계선 무력화를 우려하던 국방부도, 이번 방안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지난 7월에 열린 6차 장성급 회담에서 5곳의 공동 어로 구역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외과 교수) : "남쪽과 일정하게 타협할 수 있다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이고, 공동 어로 구역 설정을 NLL을 우회하면서 가능하게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합니다." 남북은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서해 북방 한계선의 인정여부나 재설정문제가 논란이 되면 공동 어로 구역 문제는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