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추정’ 유명 화가 그림 또 무더기 발견

입력 2007.11.14 (22:58) 수정 2007.11.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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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위작으로 보이는 유명화가의 그림 60여 점을 또 발견했습니다.

두 화백의 가짜 그림을 유통시킨 한국 고서연구회 고문 김모씨는 구속 기소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후기의 명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산수돕니다. 이른바 '바보 산수'로 널리 알려진 운보 김기창 화백의 서명이 담긴 그림입니다.

검찰이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을 유통시킨 혐의로 조사한 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 모 씨의 집에서 압수한 작품들인데, 검찰은 이 그림 60여 점이 모두 가짜인 것으로 보고 곧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앞서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2천8백여 점 중 일부를 진품인 것처럼 경매를 통해 팔아 9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김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변찬우(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 "박수근 화백이 그린 그림은 아니라는게 일견 봐도 알수 있는 데. '수근'이라는 서명이 거의 몇백 점이 일치합니다."

또 김 씨가 갖고 있던 그림들을 진품이라고 주장해 온 이중섭 화백의 아들 태성 씨도 공범으로 판단해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법원의 몰수 판결이 내려지면 가짜 그림들을 모두 폐기하거나 위작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중섭,박수근 화백에 이어 위작으로 보이는 다른 화백들의 그림까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미술계는 다시 한 번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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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작 추정’ 유명 화가 그림 또 무더기 발견
    • 입력 2007-11-14 21:33:42
    • 수정2007-11-14 23: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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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위작으로 보이는 유명화가의 그림 60여 점을 또 발견했습니다. 두 화백의 가짜 그림을 유통시킨 한국 고서연구회 고문 김모씨는 구속 기소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선 후기의 명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산수돕니다. 이른바 '바보 산수'로 널리 알려진 운보 김기창 화백의 서명이 담긴 그림입니다. 검찰이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을 유통시킨 혐의로 조사한 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 모 씨의 집에서 압수한 작품들인데, 검찰은 이 그림 60여 점이 모두 가짜인 것으로 보고 곧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앞서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2천8백여 점 중 일부를 진품인 것처럼 경매를 통해 팔아 9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김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변찬우(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 "박수근 화백이 그린 그림은 아니라는게 일견 봐도 알수 있는 데. '수근'이라는 서명이 거의 몇백 점이 일치합니다." 또 김 씨가 갖고 있던 그림들을 진품이라고 주장해 온 이중섭 화백의 아들 태성 씨도 공범으로 판단해 지명수배했습니다. 검찰은 법원의 몰수 판결이 내려지면 가짜 그림들을 모두 폐기하거나 위작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중섭,박수근 화백에 이어 위작으로 보이는 다른 화백들의 그림까지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미술계는 다시 한 번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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