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노호 선원들 “가족 때문에 버텼다”

입력 2007.11.14 (22:58) 수정 2007.11.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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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풀려난 마부노호 선원들이 오늘 새벽 꿈에 그리던 가족과 만났습니다.

'가족 때문에 버텼다'며 부둥켜 안은 이들 예멘 아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부둥켜 안았습니다.

170여일 간의 피랍생활, 피 말리는 고통속에 선원들은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석호 선장 : "유언도 미리 했다. 나 죽으면 어머니 찾아뵙고 잘해드리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은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이송렬(총기관 감독) : "구타 당할 때 애들 때문에 참고 견디지 아니면 바닷물에 뛰어들었죠."

아내는 남편에게 힘이 되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최경금 : "구해 달라는데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게 제일 힘들었죠."

<인터뷰> 김정심 : "지금 곧 죽게 생겼다고, 정부에도 알리고 인터넷에도 올려달라고 할때 그때가 마음 아팠어요."

선원들은 해적들의 정보력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마부노호 납치 당시 해적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미리 우리 선박의 길목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한석호(선장) : "어디서 출항하고 몇시에 출항하는지 입구에서 기다렸다 잡아서 본부로 데려갑니다. 해적들이..."

건강검진 결과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마부노호 한국선원들과 가족들은 내일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예멘 아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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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부노호 선원들 “가족 때문에 버텼다”
    • 입력 2007-11-14 21:37:21
    • 수정2007-11-14 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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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풀려난 마부노호 선원들이 오늘 새벽 꿈에 그리던 가족과 만났습니다. '가족 때문에 버텼다'며 부둥켜 안은 이들 예멘 아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부둥켜 안았습니다. 170여일 간의 피랍생활, 피 말리는 고통속에 선원들은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석호 선장 : "유언도 미리 했다. 나 죽으면 어머니 찾아뵙고 잘해드리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은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이송렬(총기관 감독) : "구타 당할 때 애들 때문에 참고 견디지 아니면 바닷물에 뛰어들었죠." 아내는 남편에게 힘이 되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최경금 : "구해 달라는데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게 제일 힘들었죠." <인터뷰> 김정심 : "지금 곧 죽게 생겼다고, 정부에도 알리고 인터넷에도 올려달라고 할때 그때가 마음 아팠어요." 선원들은 해적들의 정보력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마부노호 납치 당시 해적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미리 우리 선박의 길목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한석호(선장) : "어디서 출항하고 몇시에 출항하는지 입구에서 기다렸다 잡아서 본부로 데려갑니다. 해적들이..." 건강검진 결과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마부노호 한국선원들과 가족들은 내일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예멘 아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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