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화물연대, 파업 유보…불씨는 ‘여전’

입력 2007.11.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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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동파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탭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정이 넘도록 막판 교섭을 벌인 철도 노사.

노조 측의 협상 중단으로 파업이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예고된 새벽 4시를 한 시간 앞두고 파업 유보라는 노조의 깜짝 선언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형균(철도노조 교육선전실장) : "휴일근무 거부 등 일터에서의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뒤 사측과 계속 교섭을 진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파업 유보는 사실상 파업 철회라는 게 철도공사 측의 해석입니다.

철도공사 측은 노조와 다시 협상하더라도 구조조정 철회나 KTX 승무원 직접고용 등의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 철(한국철도공사 사장) : "파업선언에 대해 75%가 반대했습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 파업선언은 대단히 무리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한 것은 불법파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사측의 강경한 입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파업을 하는데 따른 비난 여론, 조합원들의 낮은 파업 지지율도 노조 집행부의 파업 동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파업을 결의했던 화물연대도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추가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다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만큼 파업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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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화물연대, 파업 유보…불씨는 ‘여전’
    • 입력 2007-11-16 21:21:20
    뉴스 9
<앵커 멘트> 공동파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탭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정이 넘도록 막판 교섭을 벌인 철도 노사. 노조 측의 협상 중단으로 파업이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예고된 새벽 4시를 한 시간 앞두고 파업 유보라는 노조의 깜짝 선언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형균(철도노조 교육선전실장) : "휴일근무 거부 등 일터에서의 현장투쟁으로 전환한 뒤 사측과 계속 교섭을 진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파업 유보는 사실상 파업 철회라는 게 철도공사 측의 해석입니다. 철도공사 측은 노조와 다시 협상하더라도 구조조정 철회나 KTX 승무원 직접고용 등의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 철(한국철도공사 사장) : "파업선언에 대해 75%가 반대했습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 파업선언은 대단히 무리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한 것은 불법파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사측의 강경한 입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파업을 하는데 따른 비난 여론, 조합원들의 낮은 파업 지지율도 노조 집행부의 파업 동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파업을 결의했던 화물연대도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추가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다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만큼 파업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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