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07.11.23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특검법 통과로 특별수사본부까지 만든 검찰이 난감해졌습니다.

특검 가동까지 남은 시간이 한달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수사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삼성 특검법을 수용할 경우 대통령은 대한변협으로부터 3명의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합니다.

과거 특검제의 전례를 보면 특검법 공포를 거쳐 수사팀을 구성하는데는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각오로 출범한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아직 수사팀 구성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 다음 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다 해도 사실상의 활동 기간이 한 달 정도인 셈입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일단 특검이 발족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수사한 뒤 특검에 수사자료를 넘기겠다는 방침이지만, 특검법이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난감한 입장입니다.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방향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세갈래.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사건을 한 달 동안의 수사로 얼마나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 도입을 촉구해 왔던 김용철 변호사와 정의구현사제단, 참여연대와 민변이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삼성 역시 얼마나 수사에 협조할 지 미지수여서 특별수사본부는 이래저래 출범 초기부터 버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수사 차질 ‘불가피’
    • 입력 2007-11-23 20:55:21
    뉴스 9
<앵커 멘트> 특검법 통과로 특별수사본부까지 만든 검찰이 난감해졌습니다. 특검 가동까지 남은 시간이 한달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수사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삼성 특검법을 수용할 경우 대통령은 대한변협으로부터 3명의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합니다. 과거 특검제의 전례를 보면 특검법 공포를 거쳐 수사팀을 구성하는데는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나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각오로 출범한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아직 수사팀 구성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 다음 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다 해도 사실상의 활동 기간이 한 달 정도인 셈입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일단 특검이 발족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수사한 뒤 특검에 수사자료를 넘기겠다는 방침이지만, 특검법이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난감한 입장입니다.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방향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세갈래.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사건을 한 달 동안의 수사로 얼마나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 도입을 촉구해 왔던 김용철 변호사와 정의구현사제단, 참여연대와 민변이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삼성 역시 얼마나 수사에 협조할 지 미지수여서 특별수사본부는 이래저래 출범 초기부터 버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