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삼성 임원들, 일제히 ‘모르쇠’

입력 2007.11.27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계좌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분산 소유하고 있다면서 실명을 거론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자신은 모르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옛 구조조정본부 고위 임원들은 차명계좌의 존재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우희(전 구조본 부사장) : "만약 사실이면 검찰에서 밝혀지겠죠. 전 그런 거 모릅니다. 아무 죄없는 사람 그렇게 걸고 들어가선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김용철 변호사가 자신에게 차명주식 보유를 시인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인사도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녹취> 지승림(전 삼성 구조본 부사장) : "만약에 저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우선 주주명부가 있을 거 아냐. 내 이름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몇주를 가지고 있다면 그게 당신 것 아니냐고 이렇게 물어야 맞지."

대부분의 전.현직 임원들은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인터뷰 자체를 거절했습니다.

<녹취>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수행비서 : "지금 당장은 회장님께 연락을 취할 수 없구요. 연락 말씀 있으시면 제가 나중에 뵙게 되면 말씀을 전해드리죠."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전 삼성 고위 임원(음성변조) : "본인들은 잘 모르거예요. 본인이 알면 나중에 사고가 나니까. 김용철도 얘기했다시피 모 사장이 나갈 때 '내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말도 있고. 본인은 몰라요."

당사자들의 강력한 부인 속에 진실 규명은 이제 검찰 몫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명계좌 삼성 임원들, 일제히 ‘모르쇠’
    • 입력 2007-11-27 21:02:58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계좌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분산 소유하고 있다면서 실명을 거론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자신은 모르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옛 구조조정본부 고위 임원들은 차명계좌의 존재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우희(전 구조본 부사장) : "만약 사실이면 검찰에서 밝혀지겠죠. 전 그런 거 모릅니다. 아무 죄없는 사람 그렇게 걸고 들어가선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김용철 변호사가 자신에게 차명주식 보유를 시인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인사도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녹취> 지승림(전 삼성 구조본 부사장) : "만약에 저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우선 주주명부가 있을 거 아냐. 내 이름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몇주를 가지고 있다면 그게 당신 것 아니냐고 이렇게 물어야 맞지." 대부분의 전.현직 임원들은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인터뷰 자체를 거절했습니다. <녹취>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수행비서 : "지금 당장은 회장님께 연락을 취할 수 없구요. 연락 말씀 있으시면 제가 나중에 뵙게 되면 말씀을 전해드리죠." 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전 삼성 고위 임원(음성변조) : "본인들은 잘 모르거예요. 본인이 알면 나중에 사고가 나니까. 김용철도 얘기했다시피 모 사장이 나갈 때 '내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말도 있고. 본인은 몰라요." 당사자들의 강력한 부인 속에 진실 규명은 이제 검찰 몫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