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추정 30대 사망

입력 2007.1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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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3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석장 굴착기 기사인 33살 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7시, 동료 인부들은 서 씨가 코피를 흘리며 굴착기 바로 옆에 쓰러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올라와서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사람을 만지니까...주머니가 타고 있더라고. 내가 손으로 껐죠."

서 씨의 윗옷 왼쪽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모두 녹은 채 엉겨붙어 있었고, 주머니 부분은 휴대전화 크기만큼 탄 상태였습니다.

서 씨는 윗옷 앞주머니에 두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폭발 압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강한 폭발 압력으로 폐와 심장 등 일부 장기가 심하게 손상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훈(충북대학병원 응급의학과) : "추락이 먼저 이뤄졌다면 손이라든가 골절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런 현상이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종종 있었으며 실제로 실험에서도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 끝 부분에 구멍을 내고 회전을 하자 배터리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로켓포처럼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나병기(교수) : "파손했을 때 땀이 나서 안으로 흘러들어가면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측에서는 최근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재를 쓰는데다 발파가 잦은 채석장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들어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 : "발파장인가 채석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사고가 난 휴대 전화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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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추정 30대 사망
    • 입력 2007-11-28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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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3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석장 굴착기 기사인 33살 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7시, 동료 인부들은 서 씨가 코피를 흘리며 굴착기 바로 옆에 쓰러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올라와서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사람을 만지니까...주머니가 타고 있더라고. 내가 손으로 껐죠." 서 씨의 윗옷 왼쪽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모두 녹은 채 엉겨붙어 있었고, 주머니 부분은 휴대전화 크기만큼 탄 상태였습니다. 서 씨는 윗옷 앞주머니에 두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폭발 압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강한 폭발 압력으로 폐와 심장 등 일부 장기가 심하게 손상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훈(충북대학병원 응급의학과) : "추락이 먼저 이뤄졌다면 손이라든가 골절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런 현상이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종종 있었으며 실제로 실험에서도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 끝 부분에 구멍을 내고 회전을 하자 배터리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로켓포처럼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나병기(교수) : "파손했을 때 땀이 나서 안으로 흘러들어가면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측에서는 최근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재를 쓰는데다 발파가 잦은 채석장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들어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 : "발파장인가 채석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사고가 난 휴대 전화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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