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휴대전화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3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석장 굴착기 기사인 33살 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7시, 동료 인부들은 서 씨가 코피를 흘리며 굴착기 바로 옆에 쓰러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올라와서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사람을 만지니까...주머니가 타고 있더라고. 내가 손으로 껐죠."
서 씨의 윗옷 왼쪽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모두 녹은 채 엉겨붙어 있었고, 주머니 부분은 휴대전화 크기만큼 탄 상태였습니다.
서 씨는 윗옷 앞주머니에 두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폭발 압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강한 폭발 압력으로 폐와 심장 등 일부 장기가 심하게 손상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훈(충북대학병원 응급의학과) : "추락이 먼저 이뤄졌다면 손이라든가 골절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런 현상이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종종 있었으며 실제로 실험에서도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 끝 부분에 구멍을 내고 회전을 하자 배터리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로켓포처럼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나병기(교수) : "파손했을 때 땀이 나서 안으로 흘러들어가면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측에서는 최근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재를 쓰는데다 발파가 잦은 채석장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들어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 : "발파장인가 채석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사고가 난 휴대 전화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휴대전화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3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석장 굴착기 기사인 33살 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7시, 동료 인부들은 서 씨가 코피를 흘리며 굴착기 바로 옆에 쓰러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올라와서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사람을 만지니까...주머니가 타고 있더라고. 내가 손으로 껐죠."
서 씨의 윗옷 왼쪽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모두 녹은 채 엉겨붙어 있었고, 주머니 부분은 휴대전화 크기만큼 탄 상태였습니다.
서 씨는 윗옷 앞주머니에 두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폭발 압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강한 폭발 압력으로 폐와 심장 등 일부 장기가 심하게 손상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훈(충북대학병원 응급의학과) : "추락이 먼저 이뤄졌다면 손이라든가 골절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런 현상이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종종 있었으며 실제로 실험에서도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 끝 부분에 구멍을 내고 회전을 하자 배터리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로켓포처럼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나병기(교수) : "파손했을 때 땀이 나서 안으로 흘러들어가면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측에서는 최근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재를 쓰는데다 발파가 잦은 채석장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들어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 : "발파장인가 채석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사고가 난 휴대 전화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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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추정 30대 사망
-
- 입력 2007-11-28 21:12:12
<앵커 멘트>
휴대전화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30대 남자가 숨졌습니다.
이런 사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석장 굴착기 기사인 33살 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7시, 동료 인부들은 서 씨가 코피를 흘리며 굴착기 바로 옆에 쓰러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올라와서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있는데, 사람을 만지니까...주머니가 타고 있더라고. 내가 손으로 껐죠."
서 씨의 윗옷 왼쪽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모두 녹은 채 엉겨붙어 있었고, 주머니 부분은 휴대전화 크기만큼 탄 상태였습니다.
서 씨는 윗옷 앞주머니에 두었던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폭발 압력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강한 폭발 압력으로 폐와 심장 등 일부 장기가 심하게 손상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훈(충북대학병원 응급의학과) : "추락이 먼저 이뤄졌다면 손이라든가 골절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그런 현상이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종종 있었으며 실제로 실험에서도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 끝 부분에 구멍을 내고 회전을 하자 배터리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로켓포처럼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나병기(교수) : "파손했을 때 땀이 나서 안으로 흘러들어가면 폭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체측에서는 최근의 휴대전화 배터리는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소재를 쓰는데다 발파가 잦은 채석장에서 사고가 난 점 등을 들어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 : "발파장인가 채석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경찰은 사고가 난 휴대 전화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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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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