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이렇게 조성했다”

입력 2007.11.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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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용철 변호사 말고도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전 삼성 SDI 직원, 강모씨로 그는 삼성이 샘플비란 이름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조성의 증거로 제시한 3건의 합의서.

거기엔 전 삼성SDI 미주 법인 구매담당 강 모 씨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강 씨는 이달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이른바 '샘플비'란 이름으로 위장해 비자금을 모아왔고 자신이 이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강00 : "샘플비입니다. 드러나도 샘플비구나 알게끔 꾸며놓은 거죠. 암호처럼 쓰는 거죠. 왜 SDI에서 했냐면 해외 대규모 투자는 SDI밖에 없었어요."

공개된 런던, 뉴욕, 타이베이 법인 말고도 삼성물산의 다른 해외 법인을 통해서도 비자금이 조성돼 왔다고 했습니다.

<녹취> 강00 : "일본쪽에 나가는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설비뿐 아니라 자재 같은 경우도. 한건에 150억."

미국 생활 당시, 자신이 비자금 조성 경위를 폭로하려고 하자 삼성이 사립탐정까지 고용해 위협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강 씨 역시 비자금을 빌미로 삼성을 협박해 거액의 돈을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기자회견 직후 강 씨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경위도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녹취>김용철(변호사) : "끝까지 돈을 받고 싶었을 거야. 불편하니까 출국했겠지. 잘못하면 횡령, 아니 갈취로 구속되니까. 돈을 좀 받아보려다가 실패한 게 아닌가 싶어."

삼성SDI 측은 강 씨가 지난 2003년부터 있지도 않은 비자금을 빌미로 회사를 협박해 왔으며, 여기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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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자금 이렇게 조성했다”
    • 입력 2007-11-29 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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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용철 변호사 말고도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전 삼성 SDI 직원, 강모씨로 그는 삼성이 샘플비란 이름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조성의 증거로 제시한 3건의 합의서. 거기엔 전 삼성SDI 미주 법인 구매담당 강 모 씨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강 씨는 이달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이른바 '샘플비'란 이름으로 위장해 비자금을 모아왔고 자신이 이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강00 : "샘플비입니다. 드러나도 샘플비구나 알게끔 꾸며놓은 거죠. 암호처럼 쓰는 거죠. 왜 SDI에서 했냐면 해외 대규모 투자는 SDI밖에 없었어요." 공개된 런던, 뉴욕, 타이베이 법인 말고도 삼성물산의 다른 해외 법인을 통해서도 비자금이 조성돼 왔다고 했습니다. <녹취> 강00 : "일본쪽에 나가는 비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설비뿐 아니라 자재 같은 경우도. 한건에 150억." 미국 생활 당시, 자신이 비자금 조성 경위를 폭로하려고 하자 삼성이 사립탐정까지 고용해 위협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강 씨 역시 비자금을 빌미로 삼성을 협박해 거액의 돈을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기자회견 직후 강 씨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경위도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녹취>김용철(변호사) : "끝까지 돈을 받고 싶었을 거야. 불편하니까 출국했겠지. 잘못하면 횡령, 아니 갈취로 구속되니까. 돈을 좀 받아보려다가 실패한 게 아닌가 싶어." 삼성SDI 측은 강 씨가 지난 2003년부터 있지도 않은 비자금을 빌미로 회사를 협박해 왔으며, 여기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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