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찾았다

<앵커 멘트>

복원중인 광화문의 대들보와 기둥으로 쓰일 목재로 선정된 백두대간의 금강송이 오늘도 벌채에 들어갔습니다.

벌채에 앞서 위령제가 올려졌는데요, 엄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나무,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백두대간의 대표 수종인 금강 소나무입니다.

곧게 자란 나무는 속이 단단하고 잘 썩지도 않아 예로부터 궁궐을 짓는 데 사용될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광화문 복원 역사의 궁재 소임을 명함"

광화문 복원 목재로 선택된 금강 소나무 벌채에 앞서 산신과 소나무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올려집니다.

<인터뷰> 유홍준(문화재청장) : "대한민국의 대표적 광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에,광화문 기둥은 반드시 백두대간의 금강송으로 해야 한다는..."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강원도 강릉과 양양 일원에서 어렵사리 찾아낸 광화문 복원용 금강소나무는 모두 26 그루, 수령 80년에서 2백50년, 직경이 50에서 90cm에 이릅니다.

<인터뷰> 서승진(산림청장) : "문화재 보수용으로 좋은 나무를 생산해 내도록 지정하고, 앞으로 장기간동안 잘 가꾸어서 차질없이 해낼 생각입니다."

백두대간 일대에는 금강 소나무 숲 8백여 ha가 문화재목 생산단지로 지정돼 5년째 집중 관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