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건희 삼성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에 십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임 회장을 도피시켰던 경호 책임자의 폭로입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상그룹 본사 인근의 옛 한빛은행 신설동지점이 발행한 1억 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입니다.
경호 책임자였던 최승갑 씨가 KBS에 보내온 사진 증거물입니다.
최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임창욱 회장으로부터 이 돈을 포함해 모두 20억 원을 건네받아 상당액을 정치권과 검찰에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3분의 2 정도는 건네줬죠. 정치권도 있구요. 검찰 쪽도 있구요. 한 12~3억 원. 10명 미만입니다."
그는 또 임 회장의 도피 행각을 도운 증거로 2003년 2월과 3월,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객실 영수증도 제시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예를 들어서 A라는 방이 있으면 B, C라는 방을 잡고, 앞에가 D, E방을 잡고 그러면, 4~5개는 잡지 않겠습니까. 경호 전문용어로는 밀착 경호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임 회장이 당시 자녀 졸업식에 참석해 이재용 씨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사전에 이화여대를 한 달 이상 탐문을 하고, (저희가) 한 12명 정도가 투입이 돼 가지고 예행연습을 하고..."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최 씨가 당시 임 회장에게 접근한 여러 브로커 가운데 한 명으로, 임 회장이 개인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대부분 최 씨에게 떼였으며 정치권과 검찰에 거액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상그룹 관계자: "얼굴을 나타내지 않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저희가 모르는 것을 추측으로 말하기 상당히 부담스럽구요. 이 분이 나타나서 얘기해 주는 게 가장 손쉬운 해결법일 것 같아요."
외국에 머물고 있는 최 씨는 조만간 귀국해 구체적인 로비 대상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에 십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임 회장을 도피시켰던 경호 책임자의 폭로입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상그룹 본사 인근의 옛 한빛은행 신설동지점이 발행한 1억 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입니다.
경호 책임자였던 최승갑 씨가 KBS에 보내온 사진 증거물입니다.
최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임창욱 회장으로부터 이 돈을 포함해 모두 20억 원을 건네받아 상당액을 정치권과 검찰에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3분의 2 정도는 건네줬죠. 정치권도 있구요. 검찰 쪽도 있구요. 한 12~3억 원. 10명 미만입니다."
그는 또 임 회장의 도피 행각을 도운 증거로 2003년 2월과 3월,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객실 영수증도 제시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예를 들어서 A라는 방이 있으면 B, C라는 방을 잡고, 앞에가 D, E방을 잡고 그러면, 4~5개는 잡지 않겠습니까. 경호 전문용어로는 밀착 경호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임 회장이 당시 자녀 졸업식에 참석해 이재용 씨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사전에 이화여대를 한 달 이상 탐문을 하고, (저희가) 한 12명 정도가 투입이 돼 가지고 예행연습을 하고..."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최 씨가 당시 임 회장에게 접근한 여러 브로커 가운데 한 명으로, 임 회장이 개인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대부분 최 씨에게 떼였으며 정치권과 검찰에 거액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상그룹 관계자: "얼굴을 나타내지 않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저희가 모르는 것을 추측으로 말하기 상당히 부담스럽구요. 이 분이 나타나서 얘기해 주는 게 가장 손쉬운 해결법일 것 같아요."
외국에 머물고 있는 최 씨는 조만간 귀국해 구체적인 로비 대상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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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욱 구명 로비 10억 원 뿌렸다”
-
- 입력 2007-11-30 20:55:00
<앵커 멘트>
이건희 삼성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에 십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임 회장을 도피시켰던 경호 책임자의 폭로입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상그룹 본사 인근의 옛 한빛은행 신설동지점이 발행한 1억 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입니다.
경호 책임자였던 최승갑 씨가 KBS에 보내온 사진 증거물입니다.
최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임창욱 회장으로부터 이 돈을 포함해 모두 20억 원을 건네받아 상당액을 정치권과 검찰에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3분의 2 정도는 건네줬죠. 정치권도 있구요. 검찰 쪽도 있구요. 한 12~3억 원. 10명 미만입니다."
그는 또 임 회장의 도피 행각을 도운 증거로 2003년 2월과 3월,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객실 영수증도 제시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예를 들어서 A라는 방이 있으면 B, C라는 방을 잡고, 앞에가 D, E방을 잡고 그러면, 4~5개는 잡지 않겠습니까. 경호 전문용어로는 밀착 경호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임 회장이 당시 자녀 졸업식에 참석해 이재용 씨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최승갑: "사전에 이화여대를 한 달 이상 탐문을 하고, (저희가) 한 12명 정도가 투입이 돼 가지고 예행연습을 하고..."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최 씨가 당시 임 회장에게 접근한 여러 브로커 가운데 한 명으로, 임 회장이 개인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대부분 최 씨에게 떼였으며 정치권과 검찰에 거액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상그룹 관계자: "얼굴을 나타내지 않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저희가 모르는 것을 추측으로 말하기 상당히 부담스럽구요. 이 분이 나타나서 얘기해 주는 게 가장 손쉬운 해결법일 것 같아요."
외국에 머물고 있는 최 씨는 조만간 귀국해 구체적인 로비 대상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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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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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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