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삼성 이건희 회장과 사돈관계인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로비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 회장이 경호 책임자인 최승갑씨에게 자신의 구속을 면하게 해주는 로비가 성공하면 700억원대의 자회사를 넘겨주려했다는 내용의 증언과 문건이 나왔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던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은 경호책임자였던 최승갑 씨를 통해 정계와 법조계 등에 거액의 로비 자금을 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회장 측의 해명은 "최승갑 씨에게 15억 원을 준 것은 맞지만, 대부분을 떼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최 씨는 로비가 성공할 경우 임 회장이 백% 지분을 가진 벤처 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를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임 회장이 먼저 무기명 채권을 넘겨주면, 최 씨가 다시 UTC 주식 백2만 주, 지분 51%를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3백억 원이 넘는 거액입니다.
한쪽은 비공식 거래, 다른 쪽은 공식 거래로 자금 출처를 알 수 없도록 한다는 겁니다.
최 씨는 이와 함께 구체적인 인수 스케쥴 등이 담긴 대외비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최승갑(전 경호업체 사장) : "약속을 하셨고, 빨리 하라고 독려를 하셨고... 열심히 뛰었죠. 이 분이 이걸 준다고 하셨을 때는 충분한 신뢰와 믿음이 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최 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한 적도, 문건을 만든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UTC 측은 당시 최 씨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했습니다.
<녹취>UTC 관계자 (음성변조) : "갑자기 주주가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저희는 옷을 벗어야 하잖아요. 실사하신다고 몇 분이 오신 기억이 있어요."
최 씨는 그러나 임 회장이 결국 구속되자 약속을 어겨 회사를 넘겨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사돈관계인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로비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 회장이 경호 책임자인 최승갑씨에게 자신의 구속을 면하게 해주는 로비가 성공하면 700억원대의 자회사를 넘겨주려했다는 내용의 증언과 문건이 나왔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던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은 경호책임자였던 최승갑 씨를 통해 정계와 법조계 등에 거액의 로비 자금을 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회장 측의 해명은 "최승갑 씨에게 15억 원을 준 것은 맞지만, 대부분을 떼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최 씨는 로비가 성공할 경우 임 회장이 백% 지분을 가진 벤처 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를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임 회장이 먼저 무기명 채권을 넘겨주면, 최 씨가 다시 UTC 주식 백2만 주, 지분 51%를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3백억 원이 넘는 거액입니다.
한쪽은 비공식 거래, 다른 쪽은 공식 거래로 자금 출처를 알 수 없도록 한다는 겁니다.
최 씨는 이와 함께 구체적인 인수 스케쥴 등이 담긴 대외비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최승갑(전 경호업체 사장) : "약속을 하셨고, 빨리 하라고 독려를 하셨고... 열심히 뛰었죠. 이 분이 이걸 준다고 하셨을 때는 충분한 신뢰와 믿음이 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최 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한 적도, 문건을 만든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UTC 측은 당시 최 씨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했습니다.
<녹취>UTC 관계자 (음성변조) : "갑자기 주주가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저희는 옷을 벗어야 하잖아요. 실사하신다고 몇 분이 오신 기억이 있어요."
최 씨는 그러나 임 회장이 결국 구속되자 약속을 어겨 회사를 넘겨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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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욱, 로비 성공하면 ‘자회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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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2-03 21:07:18
<앵커 멘트>
삼성 이건희 회장과 사돈관계인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로비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 회장이 경호 책임자인 최승갑씨에게 자신의 구속을 면하게 해주는 로비가 성공하면 700억원대의 자회사를 넘겨주려했다는 내용의 증언과 문건이 나왔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던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은 경호책임자였던 최승갑 씨를 통해 정계와 법조계 등에 거액의 로비 자금을 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회장 측의 해명은 "최승갑 씨에게 15억 원을 준 것은 맞지만, 대부분을 떼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최 씨는 로비가 성공할 경우 임 회장이 백% 지분을 가진 벤처 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를 넘겨주기로 약속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임 회장이 먼저 무기명 채권을 넘겨주면, 최 씨가 다시 UTC 주식 백2만 주, 지분 51%를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3백억 원이 넘는 거액입니다.
한쪽은 비공식 거래, 다른 쪽은 공식 거래로 자금 출처를 알 수 없도록 한다는 겁니다.
최 씨는 이와 함께 구체적인 인수 스케쥴 등이 담긴 대외비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최승갑(전 경호업체 사장) : "약속을 하셨고, 빨리 하라고 독려를 하셨고... 열심히 뛰었죠. 이 분이 이걸 준다고 하셨을 때는 충분한 신뢰와 믿음이 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최 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한 적도, 문건을 만든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UTC 측은 당시 최 씨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했습니다.
<녹취>UTC 관계자 (음성변조) : "갑자기 주주가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저희는 옷을 벗어야 하잖아요. 실사하신다고 몇 분이 오신 기억이 있어요."
최 씨는 그러나 임 회장이 결국 구속되자 약속을 어겨 회사를 넘겨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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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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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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