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구조가 화 불렀다’…피해 최소화 총력

입력 2007.12.07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고 유조선은 작은충격에도 기름이 새 나오기 쉬운 단일선체구조였습니다.

정부는 사고 직후 수습 본부를 설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 호가 해상크레인과 부딪친 곳은 배 왼편의 첫 번째와 세 번째, 다섯 번째 탱크 부분, 문제는 배의 구조가 오는 2010년부터 운항이 금지된 단일선체라는 겁니다.

만일 이중선체구조였다면 구멍이 나도 완충이 됐기 때문에 피해가 줄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이장훈(해수부 사고수습본부 상황실장): "불행하게도 이 선박은 이중선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유출이 조금 많지 않았느냐 합니다."
결국 사고 직후 기름을 급히 다른 탱크로 옮겨 실었지만 이미 만5백여 톤의 기름이 흘러나온 것도 이같은 선체구조의 취약성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유출된 기름이 서북풍과 조류의 영향을 받아 내일 오전쯤이면 태안 앞바다 해안까지 밀려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태안 앞바다에 있는 수산물 양식장 70여 곳은 물론 갯벌과 해수욕장도 오염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고가 해안가로부터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데다가 겨울철이라 기름띠의 이동속도가 늦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현재 연안지역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체구조가 화 불렀다’…피해 최소화 총력
    • 입력 2007-12-07 20:42:45
    뉴스 9
<앵커 멘트> 사고 유조선은 작은충격에도 기름이 새 나오기 쉬운 단일선체구조였습니다. 정부는 사고 직후 수습 본부를 설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 호가 해상크레인과 부딪친 곳은 배 왼편의 첫 번째와 세 번째, 다섯 번째 탱크 부분, 문제는 배의 구조가 오는 2010년부터 운항이 금지된 단일선체라는 겁니다. 만일 이중선체구조였다면 구멍이 나도 완충이 됐기 때문에 피해가 줄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녹취> 이장훈(해수부 사고수습본부 상황실장): "불행하게도 이 선박은 이중선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유출이 조금 많지 않았느냐 합니다." 결국 사고 직후 기름을 급히 다른 탱크로 옮겨 실었지만 이미 만5백여 톤의 기름이 흘러나온 것도 이같은 선체구조의 취약성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유출된 기름이 서북풍과 조류의 영향을 받아 내일 오전쯤이면 태안 앞바다 해안까지 밀려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태안 앞바다에 있는 수산물 양식장 70여 곳은 물론 갯벌과 해수욕장도 오염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고가 해안가로부터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데다가 겨울철이라 기름띠의 이동속도가 늦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현재 연안지역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