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후보 추천’ 신경전…계좌 추적 계속

입력 2007.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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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철 변호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덕우 변호사가 오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변호사 자격으로대한변협을 방문했습니다.

이진강 변협 회장과의 면담 요구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덕우(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변호사) : "신부님들이 사정이 있어서 제가 의견을 전달하러 대리인으로 왔습니다."

<인터뷰> 김현(대한변협 사무총장) : "그건 의전에 맞지 않는 일이라서..."

결국 성사된 30분 간의 면담 자리에서 이 변호사는 서울시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박재승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해 달라는 사제단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언론에서 거론된 검찰 고위 간부나 대형 로펌 출신은 특검 후보에서 제외시켜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우(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변호사) : "삼성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론은 됐어도 스스로들 안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협 관계자는 특검 후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쪽이 수사 주체까지 결정하려고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수사관들을 직접 보내 차명으로 의심되는 백여 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20여 개의 계좌와 함께 차명 여부를 보다 신속하게 판별하겠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차명계좌와 관련해 삼성증권 측에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박 모 전 과장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일부 삼성 관계자에 대해 추가 출금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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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특검 ‘후보 추천’ 신경전…계좌 추적 계속
    • 입력 2007-12-07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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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철 변호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덕우 변호사가 오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변호사 자격으로대한변협을 방문했습니다. 이진강 변협 회장과의 면담 요구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덕우(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변호사) : "신부님들이 사정이 있어서 제가 의견을 전달하러 대리인으로 왔습니다." <인터뷰> 김현(대한변협 사무총장) : "그건 의전에 맞지 않는 일이라서..." 결국 성사된 30분 간의 면담 자리에서 이 변호사는 서울시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박재승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해 달라는 사제단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언론에서 거론된 검찰 고위 간부나 대형 로펌 출신은 특검 후보에서 제외시켜 줄 것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우(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변호사) : "삼성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거론은 됐어도 스스로들 안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협 관계자는 특검 후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쪽이 수사 주체까지 결정하려고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수사관들을 직접 보내 차명으로 의심되는 백여 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20여 개의 계좌와 함께 차명 여부를 보다 신속하게 판별하겠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차명계좌와 관련해 삼성증권 측에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박 모 전 과장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일부 삼성 관계자에 대해 추가 출금 조치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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