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저소득층 근로 여성들을 위해 지어진 임대 아파트. 하지만 입주자들을 위한 혜택이나 편의는 뒷전입니다.
이들의 억울한 사연을 손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한 임대 아파트.
한 거주자가 조심스레 관리실로 향합니다.
어머니가 오면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허락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엄마가 오면 얼마나 머물 수 있어요? (이틀.) 엄만데도? (이틀이면 됐지!)"
잠깐씩 드나들어도 출입증을 검사받아야 합니다.
<녹취> 김OO(임대아파트 거주자): "출입도 그렇고. 부모님이 오셔가지고 제대로 있지 못하고 가시는 게 아쉽죠."
또 다른 임대 아파트.
한겨울인데도 보일러 수리가 안 돼 있습니다.
고쳐 달라 해도 제때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녹취> 이OO(임대아파트 거주자): "필요한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되게 매몰차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80년대 근로복지공단이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임대 아파트.
공단은 더 이상 임대 계약마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4년 안에 팔아버릴 속셈입니다.
수익성이 없는데다 대상자가 적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자(근로복지공단 복지부 차장): "시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리모델링을 할까, 또는 임대 사업으로 전환을 할까."
갈 곳 없는 여성 입주자들의 어려움은 애초부터 관심 밖입니다.
<인터뷰> 김은하(근로여성임대아파트 자치회장): "이곳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없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살기 좋게, 더 넓게, 더 많이 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이 만든 전국 여섯 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성들은 모두 2천 여명.
한겨울, 집없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저소득층 근로 여성들을 위해 지어진 임대 아파트. 하지만 입주자들을 위한 혜택이나 편의는 뒷전입니다.
이들의 억울한 사연을 손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한 임대 아파트.
한 거주자가 조심스레 관리실로 향합니다.
어머니가 오면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허락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엄마가 오면 얼마나 머물 수 있어요? (이틀.) 엄만데도? (이틀이면 됐지!)"
잠깐씩 드나들어도 출입증을 검사받아야 합니다.
<녹취> 김OO(임대아파트 거주자): "출입도 그렇고. 부모님이 오셔가지고 제대로 있지 못하고 가시는 게 아쉽죠."
또 다른 임대 아파트.
한겨울인데도 보일러 수리가 안 돼 있습니다.
고쳐 달라 해도 제때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녹취> 이OO(임대아파트 거주자): "필요한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되게 매몰차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80년대 근로복지공단이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임대 아파트.
공단은 더 이상 임대 계약마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4년 안에 팔아버릴 속셈입니다.
수익성이 없는데다 대상자가 적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자(근로복지공단 복지부 차장): "시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리모델링을 할까, 또는 임대 사업으로 전환을 할까."
갈 곳 없는 여성 입주자들의 어려움은 애초부터 관심 밖입니다.
<인터뷰> 김은하(근로여성임대아파트 자치회장): "이곳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없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살기 좋게, 더 넓게, 더 많이 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이 만든 전국 여섯 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성들은 모두 2천 여명.
한겨울, 집없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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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근로자 울리는 임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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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2-23 21:25:06
<앵커 멘트>
저소득층 근로 여성들을 위해 지어진 임대 아파트. 하지만 입주자들을 위한 혜택이나 편의는 뒷전입니다.
이들의 억울한 사연을 손은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한 임대 아파트.
한 거주자가 조심스레 관리실로 향합니다.
어머니가 오면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 허락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엄마가 오면 얼마나 머물 수 있어요? (이틀.) 엄만데도? (이틀이면 됐지!)"
잠깐씩 드나들어도 출입증을 검사받아야 합니다.
<녹취> 김OO(임대아파트 거주자): "출입도 그렇고. 부모님이 오셔가지고 제대로 있지 못하고 가시는 게 아쉽죠."
또 다른 임대 아파트.
한겨울인데도 보일러 수리가 안 돼 있습니다.
고쳐 달라 해도 제때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녹취> 이OO(임대아파트 거주자): "필요한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되게 매몰차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80년대 근로복지공단이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임대 아파트.
공단은 더 이상 임대 계약마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4년 안에 팔아버릴 속셈입니다.
수익성이 없는데다 대상자가 적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자(근로복지공단 복지부 차장): "시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리모델링을 할까, 또는 임대 사업으로 전환을 할까."
갈 곳 없는 여성 입주자들의 어려움은 애초부터 관심 밖입니다.
<인터뷰> 김은하(근로여성임대아파트 자치회장): "이곳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없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살기 좋게, 더 넓게, 더 많이 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이 만든 전국 여섯 개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성들은 모두 2천 여명.
한겨울, 집없는 저소득층 여성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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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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